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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리랑카 정상회담…"北도발 응징·대화재개 중요" 공감(종합)

文대통령, 시리세나 대통령과 소규모·확대정상회담 잇달아 개최
방산·인프라 등 협력강화…2019년까지 EDCF 지원 5억불로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조소영 기자 | 2017-11-29 15:16 송고
문재인 대통령과 국빈방한한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청와대) 2017.11.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국빈방한한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청와대) 2017.11.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을 국빈방문 중인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29일 소규모 및 확대정상회담을 잇달아 개최하고 한반도 문제와 우리 정부의 '신(新)남방정책'은 물론 수교 40주년을 맞은 양국관계의 실질적인 협력관계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시리세나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관련,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지지를 표명했다.

양 정상은 이날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소규모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집현실에서 1시간 동안 확대 정상회담을 열어 이같이 논의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러한 내용의 '양국 공동언론발표문'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북핵문제에 관한 스리랑카의 우리측에 대한 지지와 협력에 대해 평가했고 시리세나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한편 베를린 구상을 포함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데 있어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양 정상은 특히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의미있는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시리세나 대통령은 내년 2월에 있을 평창동계올림픽이 한반도 긴장완화·평화정착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지지를 표명하며,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서남아·인도양, 동남아 지역으로 외교적 지평을 넓히고, 이 지역에서 새로운 번영의 축인 '더불어 잘 사는, 사람 중심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설명했다.

양 정상은 확대정상회담에서 수교 40주년을 맞은 양국관계를 평가하고 다양한 양자·다자 이슈에서의 실질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양 정상은 우선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의 동반자로서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기로 하고 이런 측면에서 양국간 고위급 교류와 국방·방산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경제분야에서 최근 양국간 무역·투자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모으는 한편 스리랑카의 메가폴리스 도시개발, 인프라·플랜트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와 함께 농업생산, 농가소득 증대, 농업자원 공동개발 등 농업협력을 계속 심화하고 스리랑카 다목적 어항(harbor) 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협력해나가는 한편, 4차 산업혁명에 능동 대응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혁신분야에서 협력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스리랑카의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 2019년까지 3년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규모를 기존 3억불에서 5억불로 증액키로 했으며, 코이카(KOICA) 사업 등 무상원조 개발 분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고용허가제를 통한 스리랑카 근로자들의 한국 취업이 양국관계에 건설적인 가교 역할이 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문화·관광 분야 협력을 통한 인적교류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특히 이날 고용허가제를 통해 스리랑카 청년들의 한국취업이 이뤄져온 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우리 정부의 '국제협력선도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스리랑카 간호교육 역량이 크게 강화된 것을 평가하고, 스리랑카내 한국어 보급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스리랑카 측이 국제기구 선거 등에 있어 우리 측을 지지해 온 것을 평가하면서 기후 변화 대응 협력 등 글로벌 이슈에 있어서도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편리한 시기에 스리랑카를 방문해달라고 초청했으며, 문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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