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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시 인원 줄어…최상위권 눈치싸움 치열

올해 주요특징 꼼꼼히 따져 입시 유불리 판단해야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2017-11-29 12:28 송고
지난 24일 서울 성동구 무학여고에서 수능을 마친 고3수험생들이 가채점표를 제출하고 담임선생님과 입시와 관련해 상담을 하고 있다. /뉴스1 DB© News1 김명섭 기자
지난 24일 서울 성동구 무학여고에서 수능을 마친 고3수험생들이 가채점표를 제출하고 담임선생님과 입시와 관련해 상담을 하고 있다. /뉴스1 DB© News1 김명섭 기자

201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학계열 지원을 위한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시모집 인원이 전년도보다 200명 가까이 줄었기 때문이다. 영어 절대평가 전환에 따른 변별력 약화를 우려한 각 대학이 수능영역별 반영비율을 조정한 점도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입시전문가들의 도움으로 2018학년도 의학계열 정시모집의 주요 특징과 지원전략을 소개한다.

◇모집인원 173명 줄어…수시 이월 인원 반드시 확인해야
29일 진학사의 2018학년도 의학계열 정시모집 분석결과에 따르면, 전국 의대·치대·한의대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총 1522명이다. 전년도(1695명)보다 173명 줄어든 수치다.

해마다 수시모집의 비중을 늘리면서 정시모집 인원은 점점 줄고 있다. 2018학년도 의학계열 수시·정시비율은 6대4 쯤 된다. 이번 정시모집 비중은 의대·치대·한의대 전체 모집정원의 39.7%(3837명)다.

의학계열 정시모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게 의대다. 총 941명(36개교)을 뽑는다. 치대(10개교)는 232명, 한의대(12개교)는 349명이다.      이 가운데 의대(36개교)가 941명을 뽑는다. 전년도(1048명)보다 107명이나 줄었다. 수시확대 영향이 크지만 의대를 보유한 서남대의 폐교방침이 올해 확정된 점도 한몫했다.
치대와 한의대도 소폭 줄었다. 치대(10개교)는 2017년보다 40명 줄어든 232명을 뽑는다. 한의대(12개교)는 전년도보다 26명 축소된 349명이다.

다만 최종 선발인원은 아니다. 더 늘어날 수 있다. 수시모집 지원자 중 각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했거나 최종 지원을 포기할 경우 해당 인원이 정시모집으로 이월되기 때문이다.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은 수시등록이 끝나는 12월30일 이후다.

전년도 이월 규모는 제법 컸다. 의대 96명, 치대 40명 등 136명에 이르는 수시 이월 인원이 발생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올해는 수시 안정지원이 두드러져 이월인원이 지난해만큼 많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의학계열 입시에는 1~2명의 차이도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최종 선발인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달라진 수능영역별 반영비율

올해 의학계열 정시에서 또 눈여겨 봐야 할 사항은 달라진 수능영역별 반영비율이다.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변별력 약화를 우려한 대학들이 특히 수학의 반영비율을 크게 늘렸다.

수학 반영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충남대로 45%에 이른다. 가톨릭대, 단국대(천안),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중앙대, 한림대 등도 40%를 반영해 비중이 크다. 수학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해당 대학을 지원 우선순위에 두는 게 좋다.

오히려 영어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학도 있다. 계명대, 동아대, 이화여대, 인제대 등은 영어의 반영비율이 25%로 다른 영역(국어·수학·탐구)과 동일하다. 영어 성적 등 전 영역이 고르다면 이 대학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대학별 성적 활용방법 제각각…반드시 점검 필요

지원자들은 대학별 성적 활용방법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표준점수를 활용하는지, 백분위를 감안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표준점수는 전체 응시자의 원점수를 보정한 점수다. 선택과목 간 출제난이도 차이에 따른 유·불리를 막기 위한 취지다. 백분위는 영역 내 수험생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것이다. 백분위가 90으로 나왔다면 자신보다 점수가 낮은 학생의 비율이 90%라는 뜻이다.

대부분의 의대가 국어, 수학은 표준점수 탐구영역은 백분위를 토대로 한 대학별 자체 환산점수를 활용한다.

표준점수만 활용하는 곳도 있다. 경상대, 동국대(경주), 영남대, 원광대, 인제대, 충남대 등이다. 가천대, 건양대, 을지대, 조선대 등은 백분위를 적용한다.

◇문과생도 의대 지원 가능

문과생도 의학계열 입시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이화여대 의대(6명), 원광대 치대(4명)은 인문계열 응시자를 별도 선발한다. 한의대는 가천대, 경희대 등을 비롯해 7개교에서 문과생을 뽑는다.

순천향대 의대와 동신대, 상지대, 세명대, 우석대 등 4개 한의대도 문과생이 지원할 수는 있지만 자연계열 학생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합격확률이 비교적 낮다. 문과생은 대부분 수학 나형에 응시한다.

우 연구원은 "수험생들은 올해 의학계열 정시 주요특징과 희망대학의 모집요강을 꼼꼼히 점검해 입시 유불리를 잘 판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j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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