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가장 높이 올라간 北 ICBM급 미사일…美 워싱턴 타격 가능

'화성 14호' 가능성…최대 비행거리 1만1000km 달할듯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7-11-29 09:09 송고 | 2017-11-29 09:10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북한은 이날 평안남도 평성에서 새벽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청와대) 2017.11.2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북한은 이날 평안남도 평성에서 새벽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청와대) 2017.11.2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북한이 29일 발사한 미사일은 정상각도로 발사했을 때 예상 사거리가 1만km 이상으로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오전 3시17분께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고도 약 4500km, 예상 비행거리는 약 960km"라고 밝혔다. 미사일 관련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에 있다고 합참 측은 덧붙였다. 
현재로서는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지난 7월 두차례 발사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4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중 고도가 4000km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월15일 발사한 '화성-12형'은 최대고도 770여km, 비행거리는 3700여km였다.

통상 미사일의 비행 거리는 고도의 최대 4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됐기 때문에 비행거리는 최대 4배에 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정상각도 발사시 사거리가 1만km를 넘어, 미 워싱턴DC까지 사정권에 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은 미국의 추가 독자 대북 제재 및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다만, 실제 정상 발사가 아닌 고각으로 발사한 것은 기술 확인 또는 사전 점검 차원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략적인 측면 이외에도 기술적 부족함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고각 발사를 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정상각 발사의 경우 비행거리가 최대 고도의 4배에 달하기 하지만 이번에는 고각 발사 형태"하며 "이번 미사일의 최대 비행 거리는 1만1000km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의 미사일이 3개로 확인된 것은 대기권 재진입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특히 북한이 이번에 처음으로 '평성'일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김 교수는 "북한이 화성 12형이나 14형 미사일을 발사할 때도 발사 위치를 바꾸고 있는 것은노출을 최소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jjung@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