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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양세종, '핫'한 인기의 '온도'에 흔들리지 않는 방법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7-12-04 06:50 송고 | 2017-12-04 09:38 최종수정

© News1 2017.11.28 굳피플엔터테인먼트 제공

(인터뷰①에 이어) 양세종(25)이 찾은 '적정선'은 탁월했다. SBS '사랑의 온도' 남자 주인공 온정선은 그동안 봐온 여느 드라마 속 남자와 달랐다. 다정하면서 예민했고 또 섬세했다. '직진'을 매력으로 삼은 여러 연하남들 사이에서 단연 독보적인 캐릭터. 양세종은 서현진과 함께 보기 드문 러브라인을 완성하며 차세대 남자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 쉼없이 달린 결과다. SBS '사임당 빛의 일기' '낭만닥터 김사부'로 얼굴을 알린 후 OCN '듀얼'에서는 복제인간 연기까지 소화 1인 3역을 맡아 가능성을 보여줬다. 곧바로 지상파 주연으로 입성, 기대와 우려의 시선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인터뷰로 만난 때보다 훨씬 더 여유와 자신감을 가진 모습, 다정함은 더해지고 장난기도 늘었다. 그리고 동시에 확실히 중심을 잡고 싶은 확고한 무엇까지 느껴졌다. 올해 뜨거운 인기의 ‘온도’를 느낀 양세종이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었다. 다른 질문에 같은 답변을 내놓는 순간이 여러 차례. 

인기나 캐릭터 등 부수적인 것들에 대한 질문은 모두 ‘연기의 본질에만 집중했다’는, 대답으로 돌아왔다. 작품에 들어가면 외부와의 연결을 끊고 자신만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시끌시끌해진 주변과 달리 본인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것. 그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스타 자리에 오른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기도 했다. 
© News1 2017.11.28 굳피플엔터테인먼트 제공

Q. 하명희 작가의 작품의 특징으로는 ‘대사’가 있죠. 소화해야 할 분량도 어마어마한데, 허투루 말할 수 없는 대사들이에요. 소화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더 대본을 많이 보는 방법 밖에 없었어요. 조금 색다르게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어떻게 연습을 해야 하나 별 생각을 다 했어요. 다양하게 하는 방법 밖에 없더라고요. 걸으면서, 차로 이동하면서, 밥을 먹으면서 온정선으로 생각하고 온정선으로 살았어요. 시도 때도 없이 생활이 (온정선이) 됐어요.”

Q. 우려의 시선도 많았지만 훌륭하게 첫 주연작품을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스스로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요.

“정말로 외부의 평가를 제대로 느낄 기회가 없었어요. 작품 하는 동안은 휴대전화도 안 보고 외부와는 완전히 차단해놨으니까요. 그런 제가 싫지만, 그렇게 안 하면 (연기를) 할 수가 없어요. 제가 그런 사람인가봐요. 작품을 다 끝난 후에 주변에서 좋은 이야기들을 해주셨을 때 그저 본질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았다는 생각만 했어요.”

SBS © News1


Q. 양세종에게 남은 온정선의 흔적은 무엇인가요.

“지금 딱 떠오르지는 않지만 저도 모르게 남아있는 것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자연스럽게 털어내고 싶어요. 원래는 혼자 있는 것을 되게 좋아했는데, 쉬는 4일 동안은 일부러 많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쓸데없는 이야기도 하고 뭐든 하려고 했어요. 저는 똑같은 것 같아요. 양세종의 사이클 대로 살고 있어요. 트레이닝복 입고 걸어 다니고, 가고 싶은 술집도 그냥 가고요. (웃음) 알아보는 분들이 있어도 그냥 ‘감사합니다’고 인사하고 평온함을 유지하려고 해요.”

Q. 지금 가장 중심을 잡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그렇네요. 제가 제 사이클을 제어받고 압박받는 걸 너무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 같아요. 제 스타일대로 살고 싶어하죠. SNS도 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있는데 주변에서 걱정해요. (웃음) 워낙 충동적이고 솔직해서 순간 순간 받는 느낌이나 감상을 바로 올릴 것 같다고 웬만해서는 하지 말라고 하죠.”

Q. 비공개 계정도 없어요? 친구들의 SNS도 보지 못하겠네요.

“네. 없어요. 그래서 하나도 못 봐요. 답답합니다. (웃음)"
© News1 2017.11.28 굳피플엔터테인먼트 제공


Q. 최근 우도환 양세종 장기용 등 1992년생 동갑내기 배우들의 활약에 대한 기사도 많이 나왔어요.

“네. 그렇다고 들었어요. (반응이 덤덤하네요) 제가 작품하고 있을 때는 기사나 댓글을 아예 못 보니까 몰랐죠. 나중에 이야기를 전해들었을 때도 ‘오 그렇구나’ 싶었어요.”

Q. 앞서 인터뷰에서 ‘괴물신인 수식어가 싫다’고 했더라고요.

“제 주위에는 어마어마한 괴물들이 있어요. 진짜 괴물처럼 연기하는 배우들이요. 제가 아는 어떤 형은 대사를 주고 5분만 주면 다섯 개 캐릭터로 인물을 만들 수 있어요. 그런 사람들이 진짜 괴물들이죠. 저는 그런 분들을 봤기 때문에 더 겸손해지려고 합니다. 저는 아니에요.”

Q. 그럼 양세종의 ‘무기’는 뭘까요.

“제 무기가 뭘까요.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 온정선으로 살아야 하는 시간 하루 하루에 최선을 다하는 것. 굳이 꼽자면 그것 아닐까요.”
© News1 2017.11.28 굳피플엔터테인먼트 제공

Q. 차기작이 중요할 것 같아요. 양세종은 잘하는 것을 잘 해내는 스타일인가요. 못 하더라도 도전하는 스타일인가요.

“무조건 도전이죠. 절 아는 사람은 제가 무슨 대답할지 알 거예요. ‘도전’.

Q. 올해는 양세종에게 특별한 해로 기억될 것 같아요. 막연하게 생각한 올해 계획이 있었나요? 대체로 다 이뤘을 것 같은데.

“2017년은 제게 ‘양세종은 어디 있지?’ 느낌이에요. 저만의 시간이 없다 보니 작품이 끝나면 나는 누구였지?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나 어디갔지’ 하는 생각이요. 저는 계획과 목표를 세워두지 않는 사람이에요. 이유를 말하면 이상하게 생각하실 것 같지만, 정말로 언제 죽을지 몰라서요. 주어진 것을 더 잘하자는 제 가치관은 거기서 시작된 것 같아요. 정말, 미래는 모르는 거니까.”

Q. 시간을 조금 타이트하게 잡아보죠. 올해 연말까지는 계획이 어떻게 돼요? 연말 시상식에서 수상도 기대하시나요.

“상에 대한 욕심은 없어서요. 연말까지 한달 정도 남았나요? 인터뷰를 하고 나면 화보 촬영 등 스케줄이 있다고 들었어요. 모든 일들이 끝나면 쉴 시간도 있겠죠. 온전히 쉬는 날이 생기면 하루 종일 걷고 싶어요. (코스 힌트 좀 주세요.) 하하. 어느 날일지 모르겠지만, 아마 강남에서, 점심 즈음? 출발해서 하루 종일 걷는 날이 있을 거예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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