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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원장의 펫토피아] 고양이 나이 측정하는 방법

(서울=뉴스1) 김재영 태능고양이전문동물병원장 | 2017-11-28 09:00 송고
고양이는 태어나서 1세까지의 시간이 가장 빠르게 흐르고, 2세 이후에는 사람의 4년만큼 매년 노화가 진행된다.(자료사진 이미지투데이)© News1
고양이는 태어나서 1세까지의 시간이 가장 빠르게 흐르고, 2세 이후에는 사람의 4년만큼 매년 노화가 진행된다.(자료사진 이미지투데이)© News1

반려동물은 이제 우리 삶에서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위해서 일년에 단 하루인 생일을 기념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펫숍이나 지인 아니면 브리더에게 분양을 받아 집으로 데려왔을 때는 대개 태어난 날짜를 알 수 있다. 하지만 거리에서 '냥줍'(길에서 생활하고 있는 길고양이를 데려고 왔다는 의미)한 새끼고양이나 유기견의 생일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고양이의 나이가 궁금한 집사들을 위해 정확한 날은 아니더라도 태어난 시기를 근접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길에서 데리고 온 고양이 경우 사람보다 빠른 속도로 노화가 진행되므로 나이를 정확히 알아야 그 시기에 필요한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생후 1주된 새끼고양이와 생후 1년된 고양이는 먹이 급여와 관리 방법 등이 다르기 때문에 나이를 정확히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새끼고양이들은 성장 발육이 빠르기 때문에 시기에 맞는 관리를 위해서라도 정확한 나이를 알아두는 게 좋다. 새끼고양이 나이 측정방법과 나이에 따른 행동적인 변화에 대해 살펴보겠다.
사실 집에서 출산한 고양이들이 아니라면 나이 측정은 매우 힘들다. 치아 검사는 고양이와개의 나이를 추정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새끼고양이의 나이를 추정하기 위해서는 성장 정도, 성묘의 경우에는 치아의 마모 정도로 측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함께 태어난 동물들 사이에도 치아 상태의 차이를 보이고 치아 관리를 받은 적이 있는 고양이는 그렇지 않은 고양이보다 더 나은 상태일 것이다. 사실 유치에서 영구치로 변해 버린 성묘인 경우 정확한 나이 판정이 육안적으로는 매우 힘들다. 다만 치아의 마모 상태나 치석의 부착 상태를 보고 어림잡아 나이를 알수 있지만 먹는 음식물의 종류, 즉 건사료를 먹을 때와 습사료를 먹을 때, 장난감을 물고 노는 것에 따라 치아의 상태 변화가 많아 정확하게 측정하기 쉽지 않다.

1년 미만인 자묘인 경우는 유치나 영구치의 발육 상태와 체중의 변화 상태를 통해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고양이 치아로 알 수 있는 나이.© News1
고양이 치아로 알 수 있는 나이.© News1

고양이는 생후 1~2일 '갸르릉'을 시작하고, 3일에는 배에 있는 탯줄이 떨어진다. 생후 10~14일령 눈을 뜨는 시기(빠른 애들은 7~10일 사이에 눈을 뜨기도 한다)이며, 2주령에 인위적으로 어미와 일찍 떨어지면 사람과 고양이에게 공격적이 되고 학습능력도 떨어진다.

2주 이내는 젖니가 나지 않으며, 3주령 이상되면 사람을 빤히 쳐다본다. 3~7주 새끼 스스로 배뇨하는 시기이며, 정상적인 사회적 놀이 행동을 시작한다.

4주 어미가 고형사료를 가져다주면서 자연스럽게 이유기가 시작되고 7주에 마무리한다. 5주는 스스로 쥐를 죽일 수 있는 시기이며, 7주에 대소변을 보고 덮기 시작하는 시기이고 후각 노출에 반응한다.

8주는 수컷이 암컷보다 커지기 시작하는 시기다. 10~12주엔 운동능력 복잡성이 기능적으로완벽해 진다. 12~16주에는 사회적 놀이행동에서 성별의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모든 이빨이 영구치라면 적어도 생후 7개월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 10개월이면 성성숙에 도달해 발정이 나타난다.

개, 고양이, 사람의 나이 비교.© News1
개, 고양이, 사람의 나이 비교.© News1


몸무게로도 나이를 측정할 수 있다. 고양이가 태어 났을 때 무게는 100g 정도이며, 하루에 약 7g 정도씩 늘어나 1주일 후면 약 150g 정도가 된다.

생후 1~2주령에는 고양이의 몸무게가 100~170g, 생후 2~3주령 170~225g, 생후 4~5주령 225~450g, 생후 7~8주령 680~900g, 생후 3개월령 약 1.3kg 전후이고, 4개월령은 약 2kg 정도가 된다.

그리고 3개월령 이상의 고양이가 성묘의 평균 체중인 4~5kg가 될 때까지 매달 약 450g 정도씩 몸무게가 일정하게 증가한다.

고양이의 첫 1년은 사람의 15년과 같고 고양이의 두 살은 인간의 스물네 살과 같다. 그 이후 고양이에게 1년은 사람의 4년과 같다. 즉  태어나서 1세까지의 시간이 가장 빠르게 흐르고, 2세 이후에는 사람의 4년만큼 매년 노화가 진행된다.

고양이와 사람과 나이 비교표.© News1
고양이와 사람과 나이 비교표.© News1


집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들의 평균 수명이 16년에서 18년 정도라면, 길고양이들은 평균 3년을 살지만 캣맘들이 관리하는 고양이들은 약 7~10년 정도 생존한다.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생활하면 사랑의 호르몬인 옥시토신 분비가 촉진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오클라호마대학 건강과학센터와 다트머스 의과대학의 공동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개나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을 키우면 아이들은 걱정이나 불안감이 크게 낮아지고 행복감은 더 높아진다. 이는 반려동물들이 성장기 아동의 친구역할을 하며 대화 상대와 놀이 상대가 되어 주기 때문이다.

김재영 태능고양이전문동물병원장.© News1



woo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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