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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보고 회 먹고, 커피까지…당일치기 강릉여행 어때요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2017-11-27 08:01 송고
서울과 강릉을 잇는 경강선은 이달 말까지 영업시운전을 거쳐 다음달 정식 개통한다. 2017.11.23© News1 윤슬빈 기자
서울과 강릉을 잇는 경강선은 이달 말까지 영업시운전을 거쳐 다음달 정식 개통한다. 2017.11.23© News1 윤슬빈 기자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강릉의 바다를 보러 갈 수 있다.
 
다음달부터 서울과 강릉을 잇는 경강선 고속철도(KTX)가 개통한다. 편도 기준으로 서울과 청량리 출발 합쳐 주중 18회, 주말 26회를 운행하며, 강릉까지 서울역에선 113분, 청량리역에선 86분이면 갈 수 있다. 기존에 무궁화호를 타고 청량리에서 무려 6시간이나 걸렸던 것에 비교하면 3배 이상 빠른 셈이다.

따라서 주문진에서 일출을 보고 정동진에서 바다 열차를 타고, 강문해변에서 푸짐하게 회를 먹고, 안목 카페거리에서 커피를 마시는 게 하루면 충분하다.
 
이제, 당일치기로 강릉을 제대로 즐기는 법만 알면 된다.
  
주문진 소돌 아들바위 공원에서 해돋이를 기다리는 사람들© News1 윤슬빈 기자
주문진 소돌 아들바위 공원에서 해돋이를 기다리는 사람들© News1 윤슬빈 기자

1. 첫 차타고 강릉 해돋이 보기  

청량리에서 강릉으로 가는 첫차는 오전 5시32분에 있다. 강릉에 7시8분에 도착하는데 부지런하면 강릉 바다의 해돋이나 뜨겁게 떠오른 해를 감상할 수 있다. 

KTX 강릉역에서 15분이면 닿는 주문진 소돌해변에 자리한 '소돌 아들바위 공원'은 강릉 현지인이 꼽는 일출 명소 중 하나다. 소가 누워 있는 모양이라 하여 소돌(牛岩)이라는 지명이 붙은 마을에 자리한 해변은 기암으로 덮여있다. 소돌에서도 가장 해돋이가 가장 잘 보이는 소돌해안일주 산책로에선 여러 형상의 바위 사위로 올라오는 해를 찍을 수 있다.
   
정동진 바다열차© News1 윤슬빈 기자
정동진 바다열차© News1 윤슬빈 기자

2. '창에 정동진이 가득'…바다열차 타기   

바다 열차는 '정동진~삼척역 구간'(56km)의 아름다운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열차다. 큰 창으로 설계돼 동해의 넘실거리는 파도와 눈부신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열차는 4칸으로 나뉘는데 1,2 호차는 특실과 프로포즈룸이며 3호차는 가족석, 시 트레인(Sea train) 카페, 4호차는 일반실, 포토존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동진 바다열차 특실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News1 윤슬빈 기자
정동진 바다열차 특실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News1 윤슬빈 기자
헤엄치는 돌고래를 그려넣은 정동진 바다열차 외관© News1 윤슬빈 기자
헤엄치는 돌고래를 그려넣은 정동진 바다열차 외관© News1 윤슬빈 기자
정동진 바다열차 내부© News1 윤슬빈 기자
정동진 바다열차 내부© News1 윤슬빈 기자

바다열차는 외관, 내관도 심상치 않다. 모두 해양 콘셉트로 꾸며져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특별한 볼거리를 안겨준다. 특실의 경우 좌석이 창을 바라보고 배치돼 있어 굳이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편하게 시원한 파도가 치는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중간에 승객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기관사가 강릉의 유명 명소를 설명해주며, 클래식이나 가요가 틀어준다. 

강릉 바다부채길© News1 윤슬빈 기자
강릉 바다부채길© News1 윤슬빈 기자

3. 군 경계근무 지역 아래 숨겨진 비경…부채길 걷기

강릉은 바다로 유명한 만큼 숨겨진 바닷길의 비경들이 많다. 그중 하나가 정동 심곡 바다부채길이다. 정동진에서 심곡항까지 총 길이 2.86km의 바다부채길은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 탐방로로 천연기념물 437호로 지정돼 있다.

부채길이라는 이름은 길이 놓인 지형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을 닮았다 하여 지어졌다. 이곳에선 2300만년 전 지각변동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장쾌한 파도를 원 없이 감상할 수 있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News1 윤슬빈 기자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News1 윤슬빈 기자
 
바닷길 곳곳엔 군사 경계선과 초소가 있고 '사진촬영 금지'라는 표시를 쉽게 볼 수 있다. 이곳은 해안경비를 위한 군경계근무 정찰로로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길이었다. 지난해 10월부터 2월까지 시범공개한 후 올해 6월부터 정식적으로 개방하게 되면서 강릉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심곡항© News1 윤슬빈 기자
심곡항© News1 윤슬빈 기자
파도가 넘실대는 심곡항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 News1 윤슬빈 기자
파도가 넘실대는 심곡항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 News1 윤슬빈 기자

약 1시간을 걸려 걷다보면 심곡항에 다다른다. 빨간 등대가 서있는 심곡항은 일몰 장소로도 부족함이 없다.
 
부채길은 파도가 높은 날은 예고 없이 통제된다. 여전한 군 경계근무 지역이어서 동절기엔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30분까지, 하절기에는 9시에서 5시30분까지만 걸을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학생 2500원 어린이 2000원이며, 강릉시민 및 교류도시 시민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안목해변에 자리한 카페에서 마시는 핸드드립 커피© News1 윤슬빈 기자
안목해변에 자리한 카페에서 마시는 핸드드립 커피© News1 윤슬빈 기자

4. 안목 해변에서 핸드드립 커피 마시기

강릉에서 가장 뜨겁게 떠오르는 장소하면 안목해변을 빼놓을 수 없다. 한때 자판기 수십 대가 줄지어 있어 길거리 카페로 불렸던 이곳에 10여 년부터 바리스타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잡으면서 진짜 '카페 거리'로 불리고 있다. 지역민이 하는 개성 넘치는 개인 카페부터 전국 곳곳에서 접할 수 있는 유명 브랜드 카페까지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고 있는 안목 카페거리에 자리한 카페의 바리스타© News1 윤슬빈 기자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고 있는 안목 카페거리에 자리한 카페의 바리스타© News1 윤슬빈 기자

이왕 강릉까지 왔으니 바리스타의 고집과 원두의 진한 향을 느낄 수 있는 개성 있는 로스터리 카페를 찾아보자. 안목 해변을 바라보며 따듯한 커피 한 잔이면 여행의 피로함을 달래기 충분하다. 

경강선은 2018년 2월부터 3월까지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과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인천국제공항~강릉'으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2월 한 달간은 인천공항에서 16회, 서울역에서 10회, 청량리역에서 10회, 상봉역에서 15회 등 총 51회 운행한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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