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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세자 "이란 최고지도자 새로운 히틀러"

NYT 인터뷰 "유화정책은 효과 없어"
"여권 신장 아니라 원상 복귀하는 것"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2017-11-24 16:40 송고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 AFP=뉴스1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최고지도자를 두고 "중동의 새로운 히틀러"라며 맹비난했다. 이 외에도 부패와의 전쟁, 각종 개혁 정책 등 사우디 내정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쏟아냈다.

23일(현지시간) NYT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슬람 최고지도자 아래서 이란이 확장세를 보이는 것에 맞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느 "유화정책(appeasement)은 효과가 없다는 것을 유럽으로부터 배웠다"며 "우리는 새로운 히틀러(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유럽과 중동에서 일어났던 이들을 반복하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빈살만 왕세자의 강경 발언은 이란이 중동 지역에서 이란-이라크-시리아-레바논으로 이어지는 이슬람 시아파 국가의 동맹 전선 '초승달 벨트'를 완성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 사임 발표 소동으로 인한 정국 혼란, 예멘 내전 심화 등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 양상을 보이면서 나타난 혼란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가 권력 강화를 위해 왕세자를 숙청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웃기는 일"이라며 "부패와의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나라는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엄청난 부패를 안고 살았다"며 "수년간 정부가 '부패와의 전쟁'을 벌였지만 실패했다. 밑(하위 관료)에서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여성 운전 허용 등 개혁 개방 정책에 앞장서는 것에 대해서도 "이슬람을 '재해석'하려는 게 아니라 원상태로 '되돌리려는 것"이라며 "우리의 가장 큰 무기는 1979년(이슬람혁명)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빈살만은 이슬람 혁명 전엔 뮤지컬 극장도 있었고, 남녀가 함께 관람했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존경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메디나(무함마드의 도시)에서 최초의 상법 판사는 여성이었다!"며 "무함마드가 이를 모두 받아들였다면, 무함마드는 무슬림이 아니란 의미인가?"라고 반문했다.

빈살만 왕세자의 빠른 개혁 추진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빈살만은 이렇게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나는 내가 생각한 것들을 이루지 못한 채 눈을 감는 날이 올까봐 두렵다. 인생은 짧지만 아주 많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내 눈으로 직접 보고싶다. 그래서 나는 마음이 급하다"


yj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