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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G마켓·쿠팡·위메프·11번가, 男성기 노출 논란

성인용 전환·문제 사진 삭제…G마켓, 9일간 방치
오픈마켓, 사전심의 과정 없어 사고 반복 가능성 커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7-11-24 07:20 송고 | 2017-11-24 10:05 최종수정
성기가 노출된 채 성인인증 없이 판매된 제품 캡처. 사진은 블라인드 처리했다. /장도민 기자 © News1

국내 다수의 온라인몰 업체들이 남성 성기가 노출된 제품 설명을 성인인증 없이 볼수 있도록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G마켓과 쿠팡, 위메프, 11번가 등은 미미한 수준의 모자이크 처리만 한 상태로 성기를 그대로 노출한 채 설명사진을 올려 제품을 판매해 왔다.
G마켓의 경우 전날 오후 4시까지도 해당 사진을 게재한 채 성인인증 없이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약 열흘간 미성년자들의 접근이 가능한 상태로 판매해 왔다는 설명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G마켓과 쿠팡, 위메프, 11번가에는 남성 성기가 노출된 속옷이 정식 상품으로 등록됐다.

11번가 등 일부업체는 성인인증을 거쳐야만 구입할 수 있도록 상품등록이 돼 있었지만 G마켓과 위메프, 쿠팡은 별도의 인증 없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노출돼 있었다.
이를 인지한 각 업체들은 제품을 성인용으로 전환했으며 위메프는 해당 제품을 판매 목록에서 제거했다.

전날 오후까지 성인인증 없이 판매되고 있는 업체는 G마켓뿐이다. 이 업체의 판매글에서는 문제의 제품을 클릭하면 남성의 성기가 노출된 사진과 손으로 주요 부위만 가린 사진이 함께 볼 수 있었다.

오픈마켓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G마켓과 쿠팡, 11번가는 판매자가 직접 판매글을 올리는 방식이다. 이들은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의 소지가 있는 제품에 조치를 가하는데 공통적으로 사전 심의 과정은 없다.

이번 건처럼 판매자가 성인용제품이 아닌 일반 속옷 제품으로 등록할 경우 성기 노출 등의 사고가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판매하는 제품이 많다보니 인력 등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는 사전 심의를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판매자의 제품을 받아서 직접 제품을 등록하는 방식인 위메프의 경우 직원이 직접 제품을 올렸지만 걸러지지 않았다. 모니터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또다른 업체 관계자는 "이번 건은 할 말이 없는 사고가 맞다"며 "앞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상품등록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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