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반려인·비반려인 상호배려가 필요한 시점…펫티켓 중요"

<뉴스1> 해피펫 '우리냥 행복하개' 추진위원회 발족
위원들 "성숙한 반려문화 확산, 힘모으자" 한 목소리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17-11-23 17:38 송고
23일 서울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우리냥 행복하개 추진위원들이 반려인 천만시대를 맞아 '펫티켓'을지키자'는 주제로 토의하고 있다.  2017.11.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23일 서울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우리냥 행복하개 추진위원들이 반려인 천만시대를 맞아 '펫티켓'을지키자'는 주제로 토의하고 있다.  2017.11.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개물림 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반려인과 비반려인 사이의 사회적 갈등이 깊어지자, 서로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펫티켓'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서울 상암동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열린 뉴스1의 반려동물 전문플랫폼 '해피펫'의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만들기 '우리냥 행복하개' 추진위원회 발족식에 참여한 위원들은 이같은 사회갈등을 해소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학장은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개선은 '생명존중'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간의 갈등을 줄일 수 있는 해결책을 고민하고 '동물은 생명'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애경 한국애견협회 부회장은 "최시원 프렌치불독(불도그)의 개물림 사건을 계기로 비반려인들의 반감이 사회적으로 분출된 것같다"면서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나 키우지 않는 사람 모두 서로에게 기본 예의를 지킬 수 있는 캠페인을 벌였으면 좋겠다"는 제안했다.  

최재민 서울 강동구청 동물복지팀장은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1000만명이라고 하지만 사회시스템은 아직 약하다"며 "교육을 통한 견주들의 의식과 동물의 행동변화가 필요한 만큼 앞으로는 동물을 키우기전에 반드시 사전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9월 뉴스1 해피펫은 강동구청과 함께 초·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포근하개' 봉사단을 꾸려 남양주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에서 유기동물을 돌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동물을 키우기전 준비의 필요성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교육의 일환이었다.

최영민 서울시수의사회장은 목줄 미착용 등에 대한 과태료 부과나 이른바 '펫파라치' 포상금 제도와 같은 규제보다 문화사업을 통한 교육을 꾸준히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법만 바꾼다고 갈등이 해소되진 않는다"며 "동물을 입양하면 등록부터 병원비, 보험비, 사료비, 장례비 등 비용이 발생하니 문화사업 측면에서 다가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진위원들은 언론의 역할을 당부하기도 했다. 전재명 서울시 동물보호과장은 "동물보호의 소중함을 정식 교육과정에 넣기 위해서는 교육부와 합의해야 하고 교사들에게 내용을 새로 알려줘야 하는 등 애로사항이 있다"며 "반려동물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언론이 노력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도 "10년전쯤 반려동물에 세금을 물린다고 했다가 반발이 심해 취소된 적이 있는데 10년 후 지금은 당당하게 세금을 내고 권리를 찾고 싶다는 반려인들이 늘어났다"며 "언론이 비판만 하지 말고 대안까지 제시해주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뉴스1 반려동물 행동교정 프로젝트인 '바르개'를 진행한 한준우 연희실용전문학교 교수는 "반려인과 동물뿐 아니라 비반려인에 대한 감정도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김광식 한국가정견교육협회장은 "반려동물을 아무나 쉽게 사지 못하게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모인 추진위원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면서도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가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이에 뉴스1은 여러 의견을 모아 방향제시를 하는 언론의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윤미경 뉴스1 부국장은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서로 배려하며 함께 사는 사회가 돼야 한다"면서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만들기가 우리만의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전국민이 함께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뉴스1은 오는 12월 6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국회 동물복지국회포럼과 함께 '반려인 천만인구, 펫티켓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반려동물 인식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news1-1004@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