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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통방어' 상주, 승강 PO 1차전서 부산에 1-0 승

전반 7분 여름 결승골…26일 상주 홈에서 2차전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7-11-22 20:58 송고
22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17 k리그 클래식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 부산아이파크 대 광주상무 경기에서 전반전 광주 여름이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7.11.2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22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17 k리그 클래식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 부산아이파크 대 광주상무 경기에서 전반전 광주 여름이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7.11.2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돌아갈 곳도 없고 피해갈 수도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일단 '잔류' 해야 하는 상주상무가 '승격'의 꿈을 키우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를 제압했다.
K리그 클래식 11위 상주가 22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챌린지 정규리그 2위 부산을 1-0으로 꺾었다. 상주는 홈에서 열릴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부리그에 남을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 됐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올해로 5번째다. 지난 4번의 클래식 팀-챌린지 팀의 대결에서는 모두 챌린지 클럽이 승리, 승격의 기쁨을 누렸다.

실행 첫해였던 2013년에는 챌린지의 상주가 클래식의 강원FC를 끌어내리고 승격했고 2014년에는 챌린지 광주가 클래식 경남을 꺾고 1부리그로 뛰어올랐다. 2015년에는 수원FC가 명가 부산 아이파크를 수렁에 빠뜨렸고, 지난해에는 강원이 1부리그 최다 우승(7회)에 빛나는 성남FC를 2부로 강등시켰다.

쌓인 시간이 길지는 않으나 그래도 묘한 결과다. 따라서 부산이 승격에 성공해 역사를 반복시킬 것인지 상주가 1부에 잔류하면서 새로운 페이지를 만들 것인지 관심이 향하는 경기였는데, 일단 상주가 변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시작 7분이라는 이른 시간에 상주의 선제골이 터졌다. 프리킥 찬스에서 박스 안으로 공이 투입됐다 뒤로 흐른 것을 미드필더 여름이 오른발로 때린 게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워낙 많은 이들이 박스 안에 밀집돼 있어 골키퍼가 공의 진행방향을 확인하지 못한 탓이 크다.

승격을 위해 홈 경기는 잡아야할 부산으로서는 당황스러운 실점이었다. 부산은 실점 후 더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이후 양상은 부산이 지속적으로 두들기고 상주가 막아서다 역습을 꾀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부산은 호물로를 중심으로 숱하게 공격을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제법 좋은 찬스들이 나왔으나 마무리 단계의 패스 혹은 슈팅이 부정확해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 어수선한 상황에서 나온 이정협의 터닝 슈팅이 포스트를 맞는 불운도 있었다.
22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17 K리그 클래식 승강 플레이오프' 부산아이파크 대 광주상무 경기에서 전반전 부산 고경민이 슛을 하고 있다. 2017.11.2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22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17 K리그 클래식 승강 플레이오프' 부산아이파크 대 광주상무 경기에서 전반전 부산 고경민이 슛을 하고 있다. 2017.11.2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후반전 양상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기가 대부분 상주 진영에서 진행됐을 정도로 부산의 공격 빈도는 높았다. 호물로의 프리킥이 다시 골대를 때리는 두 번째 불운도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형태는 더 극으로 향했다. 상주의 라인은 점점 뒤로 내려갔고 스트라이커 주민규 정도를 제외한 선수들은 모두 수비 쪽에 방점을 찍었다.

후반 31분 부산 공격의 핵 호물로가 때린 하프발리 슈팅은 유상훈 골키퍼의 손을 벗어나지 못했다. 후반 37분에는 선제골의 주인공 여름이 상주 골문 안으로 향하던 슈팅을 걷어내는 장면도 있었다. 상주는 혼신의 힘을 다해 막았고, 부산은 절실하게 공격했다. 웃은 쪽은 결국 상주였다.

부산이 다양한 방법을 썼으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스코어의 변동은 없었다. 결국 상주가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두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상주의 잔류나 부산의 승격이냐가 최종적으로 결정될 두 팀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는 2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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