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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뼈 발견 소식 못 들어"

김영춘 해수부장관 해명에 가족들 강력 반발

(목포=뉴스1) 남성진 기자 | 2017-11-22 19:45 송고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16일 목포신항만 세월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8일 목포신항을 떠나겠다고 밝히고 있다. 미수습자 가족은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16일 목포신항만 세월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8일 목포신항을 떠나겠다고 밝히고 있다. 미수습자 가족은 "세월호 선체 수색이 마무리돼고 있는 지금 비통하고 힘들지만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오는 18일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했다. 2017.11.16/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이 22일 세월호 유해 은폐 의혹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지난 21일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알렸다 했으나 미수습자 가족들은 "들은 바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인 단원고 학생 고 남현철군의 아버지 남경원씨는 뉴스1과 통화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뼈 1점 발견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미수습자인 고 권재근·혁규 부자의 가족인 권오복씨도 "전혀 들은 바 없다"며 "기자들의 연락을 통해 알게 됐다"고 해수부 조치에 항의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현재 뼈 1점이 발견된 내용과 관련해 상황을 파악 중이다.

김 장관은 22일 대국민 사과문에서 "뒤늦게 선체조사위원회(21일)와 미수습자 가족들(21일)에게 알리고, 22일에야 국과수에 DNA 감식을 요청한 바 있다"며 "해당 책임자를 보직 해임한 후 본부 대기 조치하고, 감사관실을 통해 관련 조치가 지연된 부분에 대해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로 하여금 다시 한번 전체 수습과정을 돌아보고 혹시 미진한 부분이 없는지 철저히 점검하도록 지시했다"며 "이 사안과 관련해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단원고 양승진 교사, 남현철·박영인군,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의 미수습자 가족들은 지난 16일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통하고 힘들지만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했다"며 목포신항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18일 목포신항에서 시신 없는 추모식을 치르고 모두 철수했다.

이 때문에 해수부가 기자회견 바로 다음 날 유골을 발견하고도 발견 사실을 숨긴 것은 또다시 추가 수색 여론이 형성되지 않도록 막으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해수부장관이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미수수습자 가족들에게 통보했다는 사실마저도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은 상당부분 확산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세월호 추가 유골 은폐의혹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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