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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종합] 6월 항쟁 다룬 '1987'이 꼭 만들어져야 했던 이유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17-11-22 12:38 송고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1987’(감독 장준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박희순(왼쪽부터), 하정우, 김윤석, 장준환 감독, 김태리, 유해진, 이희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11.2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1987’(감독 장준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박희순(왼쪽부터), 하정우, 김윤석, 장준환 감독, 김태리, 유해진, 이희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11.2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6월 항쟁이 일어나기까지 과정을 그린 영화 '1987'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1987'(감독 장준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제작보고회에는 장준환 감독과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이 출연해 취재진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1987'은 1987년 당시 22세 대학생이었던 고(故) 박종철 열사가 고문치사 사건으로 사망하고 6월 민주항쟁이 일어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영화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를 내 양심의 목소리를 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장준환 감독이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1987’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11.2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장준환 감독이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1987’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11.2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장 감독은 "이 영화는 1987년, 그 시대 사람들의 이야기다. 많은 이들이 양심의 목소리를 내고, 전 국민이 거리로 뛰어나기까지를 다뤘다. 영화에서 결국은 온 국민이 주인공이 된다.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군가를 보여주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또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수많은 시기 중 1987년을 배경으로 한 것에 대해선 "1987년은 대통령을 국민이 스스로 뽑을 수 있는 권리를 쟁취한 해다. 서구 역사에서 몇백 년 걸리는 역사를 우리는 몇십 년 만에 해낸 거다. 온 국민이 나와서 독재 권력으로부터 커다란 권리를 쟁취해내는 부분이 나한테는 감동적이었다. 이 시기를 돌아봐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나 또한 용기를 내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며 성숙해가는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배우 하정우(왼쪽), 김윤석이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1987’(감독 장준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11.2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하정우(왼쪽), 김윤석이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1987’(감독 장준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11.2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김윤석, 하정우, 김태리 등 배우들은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윤석은 "시나리오가 좋았다.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이 영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저는 거기에 한 숟가락 얹은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정우 역시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다. 과거에 아픈 한 사건을 무겁지 않게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김윤석은 영화와 관련해 일종의 책임감을 느꼈냐는 질문에 "박종철 열사가 내 고등학교 2년 선배다. 하지만 그래서 이 작품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다는 말로는 안될 것 같다"며 "이 작품을 해보자고 했던 시기는 작년 봄이다. 장미 대선 이런 것도 결정되기 전의 이야기다. 그때는 우리끼리 모여서 '다큐멘터리의 완성도를 능가하지 못하면 만들 이유가 없다'는 말을 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보니 굉장히 매력 있어서 동참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지금은 촛불집회를 통해 정권이 바뀌었지만 '영화를 개봉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리도 궁금했다. 아마 촛불광장 시민의 마음과 우리의 마음이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1987’(감독 장준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박희순(왼쪽부터), 하정우, 김윤석, 김태리, 유해진, 이희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11.2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2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1987’(감독 장준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박희순(왼쪽부터), 하정우, 김윤석, 김태리, 유해진, 이희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11.2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마지막으로 장 감독은 "유족 분들을 비롯해 피, 땀을 흘리셨을 많은 이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조심하면서 마무리를 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이 얼마나 대단한 국민들인지 와서 느끼고 같이 분노하고 같이 울어주면 역사의 주인공들한테 힘이 되는 게 더 이상 없을 것 같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1987'은 다음 달 17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breeze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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