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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감독 "20점 이후 결정력 저하, 올해 가장 큰 숙제"

(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2017-11-21 18:40 송고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우승후보란 평가를 받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중하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박기원 감독이 "20점 이후 실수가 많아지다 보니 우리 특유의 배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박 감독은 2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17-18시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경기를 앞두고 "경기력 수준이 들쑥날쑥해서 대한항공 수준의 배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예전에 비해 우리 서브도 약해졌고, 20점 이후 결정력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던 대한항공은 시즌 초반이지만 다소 주춤하다. 4승5패(승점 13)로 7개 팀 중 4위에 그치고 있다. 무엇보다 패가 승리보다 많다는 점이 아쉽다.

곽승석, 신영수, 정지석, 한선수, 김학민 등 국가대표 라인업에 슬로베니아 국가대표인 미차 가스파리니까지 보유했지만 정작 대한항공은 시즌 초반 고공비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

박 감독은 "작년하고 비교했을 때 각 팀들이 굉장히 공격적인 배구를 구사 한다"면서 "변화가 적었던 우리 팀이 거기에 고전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가장 큰 아쉬움은 가스파리니, 김학민 등 주포들의 부진이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김학민이 전체 공격종합 1위(공격성공률 57.12%), 가스파리니가 7위(51,59%)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 좌우 날개의 균형이 잘 맞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공격종합 '톱 10'에서 둘의 이름을 찾아 볼 수 없다. 정지석이 공격종합 4위(53.81%)로 분전하고 있지만 가스파리니가 공격성공률 44.96%, 김학민은 45.21%로 부진하다.

박기원 감독은 "경기에 지는 것보다 내용이 나아져야 하는데 우리가 준비했던 것들이 안 돼 계속 지다보니 선수들이 불안해 한다"며 "빨리 승수를 쌓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박 감독은 "팀 전원이 노력하고 있으니 분명 경기력이 올라올 것"이라며 "우리가 혹독하게 자아비판을 해서 그렇지 대한항공이 꼴찌인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선수들이 정말 연습도 열심히 하고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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