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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엎드려 사죄…상담과 치료 받을 것"(상보)

"즉시 사과했지만 구체적인 행동 기사 통해 알아"
"부끄럽다…음주 관련 상담과 치료 받을 것"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2017-11-21 15:27 송고 | 2017-11-21 16:12 최종수정
김승연 한화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김승연 한화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의 3남인 김동선(28)씨가 최근 술집에서 벌어진 변호사 폭행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김씨는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는 한편 자숙의 시간을 갖고 상담과 치료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21일 한화그룹을 통해 발표한 사과문에서 "피해자 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9월 대형 로펌의 신입 변호사 10여명의 친목 모임에 참석해 만취한 상태로 변호사들에게 "너희 아버지 뭐 하시냐" "지금부터 허리 똑바로 펴고 있어라" "날 주주님이라 부르라"며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한 김씨는 자신을 부축하는 변호사의 뺨을 때리거나 머리채를 쥐고 흔드는 등 폭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술자리 다음날 해당 로펌을 찾아가 변호사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는 "그동안 (피해자들이)견디기 어려운 아픈 마음을 가지고 계셨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죄송스럽기가 한이 없고 지금의 저 자신이 싫어질 뿐"이라며 "기회를 주신다면 일일이 찾아뵙고 저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사건 경위에 대해 당시 잘못에 대해 전해 듣고 사과했으나 정확한 행동에 대해서는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고 후회했다.

김씨는 "보도된 바와 같이 지난 9월 아는 변호사가 포함된 지인들의 친목모임에 참석했다"며 "전작이 있는데다 그 자리에서도 상당량의 술을 주고받으면서 취기가 심해 당시 그곳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을 거의 기억하기 어려워 다음날 동석했던 지인에게 혹시 내가 무슨 실수라도 하지는 않았는지 염려스러워 물었고 '결례되는 일이 좀 있었다'고 해 그 분들에게 우선 죄송하다는 사과의 문자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곧 그 분들로부터 '놀라기는 했지만 괜찮다'는 등의 답신을 받고 그 후 내내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그러나 오늘 보도된 당시의 상황은 저도 깜짝 놀랄 만큼 도가 지나친 언행이 있었음을 알게 됐고 지금은 제가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럽다"고 후회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즉에 엎드려 사죄 드렸어야 할 일을 까마득히 모르고 지냈으니 제가 이제와서 이 일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당황스럽기만 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김씨는 향후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것은 물론 상담과 치료도 받겠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 할 제가 물의를 일으켜 더욱더 면목이 없다"면서 "그동안 부모님께서 늘 말씀하셨던 대로 제가 왜 주체하지도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는 지 또 그렇게 취해서 왜 남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며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아서 다시는 이런 일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늦게라도 저의 행동을 지적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이번 기회에 제 자신을 진지하게 돌아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씨는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1월 술집에서 종업원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린 혐의로 구속,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그동안 김씨는 회사로 복귀하지 않고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


song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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