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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이재성·감독상 최강희·신인상 김민재… 전북의 날 (종합)

이재성 "최강희 감독 덕분에 꽃길만 걷고 있다"
김민재 "떠나간 축구팬들 다시 돌아오게 할 것"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7-11-20 16:47 송고
이재성 전북 현대모터스 선수가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프로축구'KEB하나은행 K리그 2017 시상식'에서 클래식 MVP상을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11.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재성 전북 현대모터스 선수가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프로축구'KEB하나은행 K리그 2017 시상식'에서 클래식 MVP상을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11.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017년 K리그 대상 시상식은 전북 현대를 위한 날이었다.

전북의 팔방미인 미드필더 이재성이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을 빛낸 최고의 별로 뽑혔다. 전북의 통산 5번째 우승을 견인한 최강희 감독은 개인 통산 5번째 감독상을 받았다. 감독상 최다 수상자가 됐다. 그리고 전북의 괴물 센터백 김민재는 신인상을 차지했다.
2017년 프로축구 한해를 결산하는 '2017 K리그 대상 시상식'이 20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인 리그 최고의 별 영예는 이재성에게 돌아갔다. 시즌 득점왕에 오른 수원의 조나탄, 승격팀 강원FC의 상위스플릿 진출을 이끈 이근호와 경쟁했던 이재성은 전체 133표 중 69표를 획득, 51.9%의 지지로 MVP 상을 받았다. 조나탄이 49표, 이근호가 15표를 받았다.

이재성은 올 시즌 자신의 커리어하이인 8골10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하면서 근래 K리그가 배출한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했다. 이재성은 이날 베스트11 MF 부문에도 이름을 올려 2관왕이 됐다.

MVP로 호명된 뒤 단상에 오른 이재성은 "혹시 (상을 받을지도 몰라)어제 연습을 했는데 이렇게 떨리는 것은 처음"이라고 한 뒤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모든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열심히 뛴 결과인데 나 혼자 영광을 누려서 죄송하고 또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현대라는 팀을 만나게 되어 크게 성장할 수 있었고 최강희 감독님이 계셨기에 이 자리가 가능했다"고 전한 뒤"내가 꽃이 될 수 있도록 최강희 감독님이 매일 관심을 갖고 믿어 주셨기에 꽃길만 걷고 있는 것 같다"고 감사를 표했다. 

끝으로 이재성은 "소중한 우리 가족, 엄마와 아빠 형들과 누나 그리고 조카들 너무나 고맙고 사랑한다"면서 "좋아하는 축구를 하면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으니 난 행복한 축구 선수인 것 같다. 이 성원을 잊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발전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이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프로축구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시상식'에서 클래식 감독상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7.11.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이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프로축구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시상식'에서 클래식 감독상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7.11.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감독상은 최강희 감독의 몫이었다. 전북이 클럽 통산 5번의 K리그 정상(2009, 2011, 2014, 2015, 2017)에 오를 때마다 감독상을 품은 최 감독은 가장 많은 K리그 감독상을 받은 인물로 우뚝 섰다.

트로피를 받은 최강희 감독은 "영광스러운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모두가 희생하고 헌신했기에 우승을 할 수 있었고 상도 받았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우승을 하고 명문 팀이 되기 위에서는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있는데, 우리는 열성적인 팬들, 희생하는 프런트들이 있어서 이 자리까지 올라 섰다"고 감사를 전한 뒤 "내년에 ACL에서 K리그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시즌 내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대형 신인 김민재는 전체 133표 중 120표(90.2%)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다.

단상에 올라선 김민재는 "어렸을 때부터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이 공을 돌리겠다. 이 자리에 와 계시는데 울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최근에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는데, 국가대표가 되는 모습을 보여드린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켜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최강희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팬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한 뒤 "요즘 축구 열기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는데, 나부터 노력해서 야구로 넘어간 팬들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전북은 김진수, 김민재, 최철순(이상 DF), 이재성, 이승기(이상 MF) 등 5명의 시즌 베스트11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최고의 한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베스트11

GK : 조현우(대구) 
DF : 김진수(전북), 김민재(전북), 오반석(제주), 최철순(전북) 
MF : 염기훈(수원), 이재성(전북), 이창민(제주), 이승기(전북) 
FW : 조나탄(수원), 이근호(강원)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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