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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4년만에 첫 연간 '반도체 1위' 예약…점유율 3.8%→15%

IC인사이츠 분석…삼성전자 올해 반도체 매출 656억달러, '업계 1위'
24년새 점유율 3.5배 성장…인텔 24년 아성 깨진다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2017-11-20 15:17 송고
전 세계 반도체업체(순수 파운드리 업체 제외) 매출 추이.(IC인사이츠 제공) © News1
전 세계 반도체업체(순수 파운드리 업체 제외) 매출 추이.(IC인사이츠 제공) © News1

삼성전자가 올 2분기부터 분기 기준으로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1위'에 오른데 이어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맨 윗 자리를 예약한 것으로 전망됐다. 인텔이 독점했던 자리의 주인이 24년 만에 바뀌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24년전 반도체 매출이 인텔의 절반에도 못미쳤지만 성장을 거듭해 새 역사를 쓰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가 20일 내놓은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부문에서 매출 656억달러(71조9632억원)를 기록, 업계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인텔은 이보다 7% 적은 610억달러(66조9597억원)에 그쳐 1위 자리를 내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올 2분기와 3분기, 2분기 연속으로 매출에서 인텔을 추월한데 이어 연간 기준으로도 우위를 지킬 것이라는 예측이다. 인텔이 지난 1993년부터 반도체 업계 매출 1위를 지켜왔다. 이 자리를 삼성전자가 24년 만에 빼앗게 되는 것이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는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대폭 오른 덕분에 매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대표 제품(DDR4 4Gb 512Mx8 2133MHz)은 10월말 기준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3.5달러를 기록, 지난해 10월말(1.88달러)과 비교해 86%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대표 제품(128Gb 16Gx8 MLC)의 가격도 같은 기간 41% 올랐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 1993년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매출이 31억달러를 기록, 인텔(76억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당시 순수 파운드리업체를 제외하고 반도체시장에서 점유율도 인텔은 9.2%인데 비해 삼성전자는 3.8%였다. 올해 삼성전자는 점유율 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4년 사이 점유율이 3.5배로 증가하는 셈이다. 인텔은 올해 점유율 13.9%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를 제외한 자체 제품 매출에서도 올 3분기 인텔을 역전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IHS마킷은 파운드리를 제외하면 올 2분기 삼성전자는 매출 144억달러, 인텔은 146억달러를 각각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3분기에는 삼성전자가 165억달러, 인텔이 159억달러를 각각 기록, 자체 제품 매출도 삼성전자가 1위로 올라섰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IHS마킷은 올 4분기에도 삼성전자가 자체 제품 매출 176억달러를 기록해 인텔(162억달러)에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IHS마킷은 "메모리 회사들이 공정전환 작업을 지속하는데 따라 전체 생산량이 수요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다양한 방면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의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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