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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진호 감독 특별공로상 수상… 아들 조한민 "아빠, 사랑해요"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7-11-20 14:45 송고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가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프로축구'2017 KBB하나은행 K리그 시상식'에서 故 조진호 부산이이파크축구단 감독 아들 조한민군에게 특별공로상 을 수여하고 있다. 2017.11.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가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프로축구'2017 KBB하나은행 K리그 시상식'에서 故 조진호 부산이이파크축구단 감독 아들 조한민군에게 특별공로상 을 수여하고 있다. 2017.11.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017년 국내 프로축구계를 결산하고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에서 빼어난 활약상을 보여준 선수와 지도자들을 축하하고 또 축하받는 축제의 장이 순간 숙연해졌다. 불과 얼마 전까지 함께 K리그 필드를 수놓았던 동료였고 후배이자 선배였으며 또 스승이었던 고 조진호 감독의 영상이 흐르자 일부 참석자들은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2017 K리그 대상 시상식'이 20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2시부터 시작된 K리그 챌린지 시상식에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는 순서가 마련됐다. 특별 공로상 부문 수상자로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조진호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지난 10월10일 숙소 근처에서 산책을 하던 중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둬 축구계 전체에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생전 조진호 감독의 유쾌하면서도 그 누구보다 뜨거웠던 열정이 화면에 흘렀고 많은 이들은 그를 떠올리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대리 수상자로 고 조진호 감독의 아들인 민호 군이 단상에 올라오자 감정은 더 복받쳐 올랐다.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로부터 특별상을 건네 받은 민호 군은 "아버지께 좋은 상을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한 뒤 "아빠 사랑해요"라고 전해 행사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한민 군은 서울 이랜드 FC 15세 팀에서 축구를 하며 아버지의 길을 따라 걷고 있는 유망주다.    
시상을 마친 권오갑 총재는 "아드님이 수상하러 나온다는 말을 듣고 조진호 감독과 주고받은 문자를 되새겨봤는데, 마음이 아팠다"면서 "앞으로 한민 군의 학비를 지원하도록 하겠다. 안팎으로 지원해 나중에 현대중공업에 입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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