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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PC 결산③] 값진 경험, AG·올림픽 메달의 자양분 삼아야

일본에 2연패하며 우승 놓쳤지만 경험 쌓은 것도 고무적

(도쿄=뉴스1) 정명의 기자 | 2017-11-20 06:02 송고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과의 경기에서 0대7로 패한 선동열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과 코치들이 일본팀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17.11.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과의 경기에서 0대7로 패한 선동열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과 코치들이 일본팀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17.11.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선동열호가 값진 경험을 쌓았다. 일본에 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그친 것은 아쉽지만 젊은 선수들은 분명 성장의 계기를 마련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지난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결승전, 일본과 재대결에서 0-7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예선전 7-8 역전 끝내기 패배에 이어 일본전 2연패다.

선동열 감독은 준우승이 확정된 후 "좋은 경험을 했고 좋은 교훈을 남겼다"며 "나 역시 감독으로서 첫 대회를 치렀는데 도쿄올림픽까지 준비할 것이 굉장히 많다. 우리 선수들의 의욕과 열정은 칭찬해주고 싶다"고 이번 대회 의미를 설명했다.

일본전 2연패는 반성해야 할 부분. 예선전에서 다 잡은 경기를 놓친 점과,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허무하게 당한 결승전 패배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그러나 선 감독의 말대로 이번 대회는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것에 큰 의미를 둔 대회였다. 그런 면에서 비슷한 또래의 젊은 선수들끼리 최고의 팀 분위기를 만들어낸 것은 칭찬받을만 하다. 유격수 김하성을 비롯해 차세대 국가대표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도 이번 대회의 성과다.

이번에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선동열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0년 도쿄올림픽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선 감독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도 중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당장 아시안게임이 내년에 있다. 선동열 감독은 내년 5월말에서 6월초 사이 예비 엔트리 45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2019년에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가 열리고 그 다음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이 있다.

계속되는 국제대회 일정. 선동열호의 궁극적인 목표는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이다.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과 같은 목표다. 그 과정에서 한일전도 꾸준히 개최될 전망이다.

선동열 감독도 대표팀 사령탑으로 첫 경험을 마쳤다. 그동안 선 감독은 투수코치로 대표팀에 자주 참여했지만 감독으로선 이제 첫 발을 내디뎠다.

이번 대회에서 남긴 아쉬움을 자양분 삼아 이어질 대회를 철저히 준비해야 하는 것이 선 감독에게 주어진 과제다. 선수들도 스스로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깨닫고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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