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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피해 수능 수험생에 호텔 객실 4박5일 무료 제공

베스트웨스턴 포항, 당일 도시락도 챙겨주기로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2017-11-19 18:14 송고
19일 지진 피해 수험생들이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측이 마련한 곳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부모님과 이동하고 있다.호텔측은 수능시험 당일까지 4박5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2017.11.19/뉴스1© News1
19일 지진 피해 수험생들이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측이 마련한 곳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부모님과 이동하고 있다.호텔측은 수능시험 당일까지 4박5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2017.11.19/뉴스1© News1

포항의 한 호텔이 지진으로 심리적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통 큰 기부를 했다.
19일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에 따르면 정부가 2018학년도 수능시험일을 1주일 연기해 공부할 공간이 여의치 않은 수험생들에게 16개의 객실을 무료로 제공했다. 이 호텔의 하루 숙박비는 22만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동 이 호텔 총지배인은 지난 18일 포항시를 찾아가 이런 사실을 알렸고, 포항시는 신청을 받아 투숙할 수험생 11명을 포함한 가족 30여명을 호텔과 연결해줬다.

호텔 측은 11층 전체 16개 객실을 수험생과 가족에게 제공하고, 다른층의 5개 객실도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또 수험생들이 수능일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찾을 수 있도록 조리팀에 지시하는 등 건강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상동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 총 지배인(왼쪽)이 지진 피해 수험생들을 위해 4박5일간 무료로 객실을 제공했다.© News1
이상동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 총 지배인(왼쪽)이 지진 피해 수험생들을 위해 4박5일간 무료로 객실을 제공했다.© News1

수능시험일에는 수험생들이 좋은 점수를 내도록 점심 도시락도 챙겨줄 계획이다.

지진 피해로 흥해읍 실내체육관에서 생활해온 수험생 김모군(19) 가족은 "고급 호텔에서 객실을 무료로 내 준다는 연락을 받고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했다.

김군의 어머니는 "우리 집은 지진 피해가 가장 심한 대성아파트 바로 뒷편인데, 지진 이후 집에서 나와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생활해 왔다"며 "수험생 아들도 체육관에서 쪽잠을 자며 시험을 준비해 왔는데 호텔에서 객실을 내줘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상동 지배인은 "부모의 입장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수험생들이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choi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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