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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평화개혁연대' vs 격앙된 安측…국민의당 일촉즉발

세몰이 나선 호남권…안철수, 대책 마련 분주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2017-11-19 15:42 송고 | 2017-11-19 18:33 최종수정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동철 원내대표, 안철수 대표, 박주선 의원. 2017.1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동철 원내대표, 안철수 대표, 박주선 의원. 2017.1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국민의당이 오는 21일 당의 진로를 논의하는 끝장토론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자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천정배 전 공동대표, 정동영 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호남권 의원들은 평화개혁연대라는 별도의 조직을 구성하면서 세몰이에 나섰다.

이에 안 대표 측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면서 대응 방안 마련에 분주하다.

안 대표의 중도통합에 반대하는 이들은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을 제외한 인사들과 개별적으로 접촉, 평화개혁연대 참여를 요청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있다.

박 전 대표와 천 전 대표, 정 의원은 각각 전남과 광주, 전북 지역을 맡아 세 규합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전 대표는 1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평화개혁연대 내의 역할 분담에 대해 "그런 부분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으며 천 전 대표 측 관계자 역시 "현재 평화개혁연대에 동참하는 분들을 규합하는 과정일 뿐 구체적으로 역할을 나누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평화개혁연대에 동참하는 의원들이 대략 20명 이상이 되는 등 세몰이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안철수 대표 측은 호남권 의원들의 평화개혁연대 추진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면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안 대표는 당내의 평화개혁연대 추진 소식을 들은 후 일부 인사들과 면담을 하면서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와 당내 문제를 논의한 한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평화개혁연대에 대해 "갈등을 조장하는 세력들의 세를 과시하려는 적폐"라면서 "안 대표에게 강한 결기를 보여줬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며 "일시적인 봉합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기에 근본적으로 정리를 해야 될 때가 됐다고 안 대표에게 말했다"고 말했다.

일부 호남권 의원들의 반발에도 불구, 중도통합정당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처럼 증폭되고 있는 양측의 갈등은 21일 이후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당장 양측이 끝장토론을 앞두고 단단히 벼르고 있지만 당의 진로 문제는 쉽사리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따라서 양측의 공방전은 끝장토론 이후에도 계속되다 안 대표의 중도통합 구상이 현실화되는 시점에 또 다시 고비를 맞을 듯하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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