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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만족은 금물…냉정해야 하는 '숙명의 한일전'

19일 일본과 APBC 결승전, 유종의 미 거둬야

(도쿄=뉴스1) 정명의 기자 | 2017-11-19 09:46 송고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선동열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7.11.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선동열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7.11.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선동열호가 일본에 설욕할 기회를 얻게 됐다. 방심과 만족은 금물이다.

한국은 19일 오후 6시 일본 도쿄돔에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예상했던대로 대회가 흘러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대만까지 3개국의 24세 이하, 프로 입단 3년차 이하의 젊은 선수들이 출전한다. 개막 전부터 한국과 일본이 우승을 놓고 다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예선 첫 경기에서 한국은 일본에 7-8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4-1, 7-4 두 차례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 10회말 끝내기로 졌다.

선동열 감독은 "졌지만 잘 싸웠고,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같은 경기가 반복된다면 다음 한일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미 선동열호를 향해서는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예선으로 치러진 한일전에서 보여준 가능성, 대만을 꺾고 결승에 오른 결과 등은 만족스럽다. 그러나 한일전에서 다시 패한다면 그 아쉬움을 달래기 어렵다. 선동열호를 향한 우호적인 반응도 뒤바뀔지 모른다.
방심도 경계해야 할 적이다. 한국 선수들은 예선서 일본을 상대해본 뒤 대체적으로 "일본이 그렇게 강하다고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과에서 나타나듯 일본은 아직 내려다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한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7.11.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한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7.11.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일본도 더 이상 한국을 '한 수 아래'라고 생각하지 않고 굳은 의지로 온 힘을 다해 경기에 임한다. 지나친 긴장은 좋지 않겠지만, 한국도 일본을 만만한 상대로 생각하지는 말아야 한다.

2년 전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은 예선전 패배 후 준결승에서 다시 만난 일본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내며 우승까지 차지했다. 당시 시나리오를 재현해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것이 선동열호에게 주어진 마지막 과제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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