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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북핵 관련 합의 도출 실패한 듯”-SCMP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7-11-19 08:41 송고 | 2017-11-19 09:23 최종수정
SCMP 갈무리
SCMP 갈무리
    
북한과 중국이 지난 금요일(17일) 북중 고위관계자들의 회동에도 북핵 관련 합의도출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의 유력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SCMP는 북중 고위 인사가 지난 금요일 회동했으나 회동 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북핵과 관련한 언급이 없었다며 양국이 북핵과 관련한 합의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번 회담에 베테랑 외교관인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을 파견했다. 쑹 부장은 북한은 권력서열 2위인 최용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나 지난달 열렸던 제19차 당대회에 대한 설명을 했다.   

공산당 대외 연락부는 회담 이후 양국의 우호는 ‘귀중한 자산’이라며 이 같은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양국의 인민들이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만 언급했다. 북핵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   

북한의 관영언론인 조선중앙통신은 18일 "회담에서 쌍방은 조선반도와 지역정세, 쌍무관계를 비롯한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더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회담은 미국을 비롯한 유엔이 대북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된 것이며, 쑹 부장의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더욱 높여줄 것을 요구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에 대한 불신으로 쑹 부장의 영향력은 제한적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동사범대학의 션즈화 교수는 “김정은은 베이징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없기 때문에 이번 회담은 관례에 따른 것에 불과하며, 특별히 나올 게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며, 양국간 정치적 연합이 붕괴된 시점에서 양국은 서로에 대한 신뢰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중국과 미국이 어떤 합의를 이뤘다 할지라도 김정은만이 북핵의 평화적 해결책을 받아들일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워싱턴의 국제전략 센터의 북한 전문가인 보니 글레이셔도 “북중  양국의 관계가 한국전 이후 최악”이라며 “이번 중국 공산당 대표단의 북한 방문은 양국의 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정지작업을 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쑹 부장은 금요일 북한에 도착했으며, 그가 얼마동안 북한에 머물지, 김정은을 만날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다고 SCMP는 전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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