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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광양 성화봉송 남광훈 학생 "평생 잊지 못할 경험"

(광양=뉴스1) 지정운 기자 | 2017-11-18 17:52 송고 | 2017-11-19 17:14 최종수정
성화 봉송 중인 남광훈 학생.2017.11,18/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성화 봉송 중인 남광훈 학생.2017.11,18/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올림픽 성화를 들고 달릴 때 내가 정말 큰 사람이 된 것처럼 느껴져 가슴이 벅찼습니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18일 오후 2시10분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를 들고 달린 남광훈군(18·전남체고 3년)의 소감이다.

전남 광양에서 나고 자란 남군은 수영 실력도 남달라 중마초등학교와 동광양중학교를 거치며 수영부 주장을 도맡았고 수많은 메달을 따며 광양을 알렸다.

전남체고에 진학한 남군은 수구부에 들어갔고, 3학년이 되면서 또 다시 주장을 맡아 올해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군은 추석 직후인 지난달 중순 쯤 광양시청 담당 팀장으로부터 성화 봉송 주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너무 기뻤지만 같은 학교의 후배들에게 미안해 이 사실조차 알리지 못한 마음이 따뜻한 학생이다.  

남군은 이날 광양지역 성화 봉송 5개 구간 중 3구간의 일부인 광양여고~광양읍사무소에서 성화봉을 들었다.

남군은 "운동선수라 기본적인 체력이 있어 따로 준비할 필요는 없었지만 평생에 한번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시합을 할 때보다 더 긴장했다"며 "식은땀이 나고 심장이 쿵쾅거리며 방망이질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화봉을 받아 달릴 때는 온몸이 짜릿했고 마치 올림픽의 스타가 된 기분이었다. 200미터를 달리는 3분 동안 온갖 상상을 했다"며 "저 앞에 성화를 기다리는 다른 주자가 보이는 순간 전 구간을 모두 달리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고 못내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삶을 살아가면서 2017년 11월18일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며 "특별한 경험을 선물해준 평창 동계 올림픽이 꼭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jw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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