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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왕' 인천, 내년에도 1부에서 뛴다… 상주, 승강 PO 추락 (종합)

전남은 대구에 0-1로 패했으나 '어부지리' 잔류 확정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7-11-18 17:11 송고
인천 유나이티드가 시즌 최종전에서 상주상무를 2-0으로 꺾고 클래식 잔류를 확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인천 유나이티드가 시즌 최종전에서 상주상무를 2-0으로 꺾고 클래식 잔류를 확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시즌 내내 하위권을 전전하면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는 거리가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였지만 2017년 마지막 라운드에서만큼은 그들이 주인공이었다.
팬들 사이 '잔류왕'이라는 수식어를 듣고 있는 인천이 2018년에도 K리그 클래식을 누빈다. 1부 잔류에 성공했다. 반면 인천에게 철퇴를 얻어맞은 상주상무는 11위를 확정, 벼랑 끝에 서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치게 됐다.

인천이 18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하위 스플릿 시즌 최종 38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7승18무13패 승점 39점이 된 인천은 최종 9위를 확정하면서 다음 시즌에도 1부리그에서 뛸 자격을 얻었다. 반면 상주는 8승11무19패 승점 35점에서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며 최종 11위,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를 뚫고 온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PO를 치르게 됐다.

두 팀 모두 배수진을 치고 임해야할 경기였다. 최종라운드 결과에 따라 인천-전남-상주가 모두 승강PO로 떨어질 수 있는 조건들이 있었다. 복잡한 경우의 수 이전 일단 승리해야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했던 경기다.
무조건 이겨야 뒤집기가 가능했던 원정팀 상주는 당연히 공격적으로 나섰다. 빠르고 저돌적인 김태환이 중앙MF에 배치시키고 주민규와 김병오 등 공격적 성향의 선수들을 모두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인천도 웅크리지 않았다. 무승부 이상이면 잔류할 수 있던 상황이나 이기형 감독 역시 공격에 소극적이지 않았다. 문선민과 김진야를 중심으로 빠른 역습에 공을 들였다.

0-0으로 팽팽하던 경기는 전반 막바지 상주 미드필더 여름이 퇴장을 당하는 변수와 함께 인천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상대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여름이 축구화 바닥을 내보이는 위험한 행동이 나왔고 주심은 퇴장을 명했다. 꽤 긴 시간을 10명에서 싸워야하는 상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무너졌다.

후반 7분, 문선민이 화려한 개인기로 그토록 고대하던 선제골을 뽑아냈다. 상주 박스 안 왼쪽에서 공을 잡은 문선민은 수비수 2~3명의 방해를 뚫고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크로스바를 때린 뒤 골라인을 넘었다.

경기 시작부터 쉼 없이 뛰어다녔던 문선민은 추가골까지 관여했다. 후반 13분 김도혁이 문선민의 어시스트를 받아 사실상 잔류행을 확정하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김도혁은 이 경기를 끝으로 경찰청에 입대가 예정돼 있었기에 더 의미 있는 득점이었다. 김도혁은 팬들을 향해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잠시 이별을 알렸다.

이후 상주가 파상공세를 펼치면서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애를 썼으나 결정적이다 싶은 슈팅마다 인천 이진형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가 나오면서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2-0 인천의 승리로 끝났고, '잔류왕'은 내년에도 1부에서 뛰게 됐다. 반면 상주는 어려운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다.
전남 드래곤즈는 대구FC 원정에서 0-1로 패했으나 상주상무 역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덕에 1부에 남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전남 드래곤즈는 대구FC 원정에서 0-1로 패했으나 상주상무 역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덕에 1부에 남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반면 이번 라운드 전까지 상주에 다득점에서 근소하게 앞서 10위를 유지하고 있던 전남 드래곤즈는 어부지리로 잔류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전남은 이날 이미 1부 잔류를 확정한 대구FC와의 원정경기로 최종전를 치렀는데 0-1로 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임하면서 마지막 경우의 수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던 전남은 외려 후반 28분 대구 전현철에게 일격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비록 졌으나 상주 역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전남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남과 상주는 모두 승점 35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다만 전남이 시즌 53골로 41골에 머문 상주를 제치고 '다득점'에 앞선 10위를 확정했다.

일찌감치 7위를 확정한 포항 스틸러스는 최하위가 결정돼 동기부여가 떨어졌던 광주FC를 4-0으로 완파했다.

포항은 전반 19분 김승대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심동운과 양동현이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38분 상대 자책골까지 엮어 대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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