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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향한 작은 발걸음…강원 이북도민·북이탈주민 요리대회

이북5도위원회 강원도사무소·뉴스1 강원본부, 결연가족 초청행사

(원주=뉴스1) 권혜민 기자 | 2017-11-18 16:35 송고 | 2017-11-18 16:38 최종수정
18일 강원 원주시 지정면 원주돼지문화원에서 열린 2017 강원지역 결연가족 초청행사 '남북 요리대회'에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북5도위원회 강원도사무소가 주최하고 뉴스1 강원취재본부가 주관하며 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통일을 향한 작은 실천방안으로 이북도민과 북한이탈주민 결연가족이 함께하는 남북요리 만들기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2017.11.18/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18일 강원 원주시 지정면 원주돼지문화원에서 열린 2017 강원지역 결연가족 초청행사 '남북 요리대회'에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북5도위원회 강원도사무소가 주최하고 뉴스1 강원취재본부가 주관하며 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통일을 향한 작은 실천방안으로 이북도민과 북한이탈주민 결연가족이 함께하는 남북요리 만들기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2017.11.18/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강원지역 이북도민과 북한이탈주민 결연가족 초청행사인 2017년 남북 요리대회가 18일 원주시 지정면 돼지문화원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북한이 고향인 이북도민과 북한이탈주민의 화합의 장으로 마련된 이 행사는 이북5도위원회 강원도사무소가 주최하고 뉴스1 강원취재본부가 주관하며 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가 후원했다.

이날 행사는 개회식에 이어 메인 프로그램인 남북 요리 만들기 대회를 비롯해 돼지레이싱 등 돼지문화원 관람, 소시지 만들기 체험 등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대화를 나누며 실향의 아픔을 달래고 한국에 정착하면서 느꼈던 어려움, 애로사항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영철 평안북도지사는 개회식에서 "전국의 우수가족 결연행사를 몇 번 가봤는데 강원도처럼 끈끈한 지역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여러분은 이곳에서 만나 결연한 실향민과 기쁜 일도 슬픈 일도 함께 나누는 동반자가 있다는 것 하나로 (그리움을) 극복할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여러분들이 이곳에서 잘 정착해야 통일이 되었을 때 가족들도 안심하고 잘 정착할 수 있을 것"라고 격려했다.

18일 원주 돼지문화원에서 열린 2017년 강원지역 결연가족 초청행사 '남북 요리대회'에 참가한 이북도민·북한이탈주민 참가팀이 돼지고기를 이용한 요리를 만들고 있다.2017.11.18/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18일 원주 돼지문화원에서 열린 2017년 강원지역 결연가족 초청행사 '남북 요리대회'에 참가한 이북도민·북한이탈주민 참가팀이 돼지고기를 이용한 요리를 만들고 있다.2017.11.18/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김성초 이북5도 강원사무소장은 "이런 행사를 열게 돼 감사하다. 강원도가 먼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끈끈하고 전국에서 제일 많은 이북도민과 이탈주민들이 있다. 요리대회는 아버지·어머니 같은 마음과 자식의 마음이 하나되는 화합의 장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 자리를 통해 우리가 자주 만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병직 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장은 "내년에는 이 사업을 더 크게해서 실향민과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 내년에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다. 그것을 통해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고 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축사했다.

개회식에 이어 열린 남북 요리대회에는 북한이탈주민과 이북도민이 한조를 꾸려 참가한 총 10팀이 돼지고기를 이용한 요리를 선보였다.

18일 원주 돼지문화원에서 열린 2017년 강원지역 결연가족 초청행사 '남북 요리대회'에 참가한 이북도민 등 참가자들이 돼지문화원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소시지 만들기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2017.11.18/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18일 원주 돼지문화원에서 열린 2017년 강원지역 결연가족 초청행사 '남북 요리대회'에 참가한 이북도민 등 참가자들이 돼지문화원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소시지 만들기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2017.11.18/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요리 만들기가 끝난 후에는 심사위원인 김영철 평안북도지사, 김성초 이북5도위원회 강원사무소장, 박병직 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장, 신효재 뉴스1 강원취재본부장, 박길선 강원도의원, 위규범 원주시의원이 맛, 협동심, 개성, 요리완성도 등을 바탕으로 순위를 매겼다.

영예의 대상은 매콤한 등갈비찜을 선보인 황명화·송영심팀에게 돌아가는 등 참가팀 모두에게 최우수상, 어머니손맛상, 비주얼상, 아이디어상, 아기입맛상, 베스트커플상 등이 골고루 돌아갔다.

참가팀들은 1시간 여 동안 협력하며 양파편육, 뼈다귀 시래기, 북한식 돼지돈가스, 돼지불백, 탕수육, 함경도식 제육볶음, 돼지고기 무침, 연저육찜, 돼지고기 야채볶음 등을 선보였다.

북한식 돼지돈가스를 선보인 최순녀·마정임팀은 “요리를 잘 할 줄 모르는데 대회에 참가해서 고향을 맛을 냈는데 상까지 주시니 감사하다. 앞으로도 이북5도에서 하는 행사에서 많이 참가해 그곳에서 힘을 얻고 빨리 통일을 이뤄내는데 조금이라도 이바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혜숙씨는 “요리대회가 열릴 것도 좋았고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되어서 너무 좋았다”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hoyan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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