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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내진성능 알 수 있는 곳 ‘서울시’ 유일

지진 불안감 커지면서 관련 문의 폭증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2017-11-17 15:24 송고
‘서울특별시 건축물 내진성능 자가점검’ 사이트 캡처© News1
‘서울특별시 건축물 내진성능 자가점검’ 사이트 캡처© News1

“우리집 내진 성능은 얼마나 될까.”

포항 지진 이후 내 집의 내진 설계 여부를 묻는 문의가 폭증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현재까지는 국내에서 자가 건물 내진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지자체는 서울시가 유일하다.  
일부 사이트에서 내진 설계 여부를 확인할 수는 있지만 내 집이 진도 몇까지 견딜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곳은 ‘서울특별시 건축물 내진성능 자가점검’ 사이트가 유일하다.

이 사이트에서는 간단한 기본정보만을 이용해 손쉽게 건축물의 내진설계 여부를 확인하고, 지진 위험도를 평가해 볼 수 있다.

또 자신이 소유한 건축물의 내진성능을 개략적으로 평가하고 그에 따른 전문가의 상세진단 필요성 여부를 안내 받을 수도 있다.

17일 단국대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2012년 단국대에 의뢰해 이 시스템을 구축했다.
단국대는 내진 리모델링 연구소를 확대 개편한 초고층빌딩 글로벌 R&B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의 센터장인 정란 교수는 국내 최고의 지진 관련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포항 지진현장에서 조사활동을 하고 있다.

정란 센터장은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지진 재난 대비를 위한 법 대책 및 인력양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주차장법이 강화된 이후 국내 주택시장에서 급격히 늘어난 필로티 형식의 건물은 지진에 매우 취약하다”며 “내진 공학자들이 많은 문제제기를 했으나 국내 법체계와 사업성 문제로 필로티형 건물은 계속 늘어났다”고 밝혔다.

단국대 박태원 교수(건축공학과)도 “3층까지 상가로 사용하고 그 위에 벽식 주택을 얹은 고층 필로티 형식 건물이 신도시를 중심으로 많이 생겼는데 이 역시 지진에 위험할 수밖에 없다”며 “포항 지진을 계기로 그 위험성이 입증됐기 때문에 추후 필로티 건축물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발생한 규모 5.4(역대 2위)의 포항 지진으로 필로티형 건물 기둥에 균열이 생기는 등 건축물에 대한 지진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자신이 거주하는 건물의 내진 성능을 알지 못해 내진 설계 여부를 묻는 전화가 일시적으로 20배 가량 폭증하는 등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지진 발생 당일인 15일 하루 동안 ‘경기도가 제공하는 ’부동산포털-건축물 내진설계 정보’ 조회건수가 800여건에서 1만6094건으로 20배 증가했다. 16일에도 오전 11시까지 4665건이 조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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