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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이대 강연 "청년의 시간은 공공재…사회참여 중요"

"청년이 들어가면 무조건 장사 되고 도시가 바뀐다"
"당당하게 어느 당이든 가입하고 따질 것은 따져야"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2017-11-15 18:41 송고 | 2017-11-16 14:42 최종수정
(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 2017.11.13/서울시 제공
(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 2017.11.13/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과 만나 "청년의 시간은 공공재"라며 "청년의 사회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박 시장은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여러분이 시간을 가져야 미래를 준비하고 현재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우리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석유도 아니고 태양도 아니고 바로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삶의 특별시 서울과 청년: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주제로 약 1시간 동안 펼쳐진 이날 강연에서 박 시장은 시민의 삶에 변화를 가져온 정책 사례를 소개하고 청년들의 경제·정치·사회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연남동 동진시장, 여의도 야시장 푸드트럭, 성수동 소셜벤처거리 등을 언급하며 "여러분의 손은 미다스의 손"이라며 "청년이 들어가면 무조건 장사가 되고 도시가 바뀐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영웅이 중요한 시대가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이 주인이 되는 시대로 왔다"며 "작고 아담하고 소소한 것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꾸는 힘이며 그것은 바로 여러분들에 의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년의 정치참여와 관련해, 지난해 정유라 부정입학 및 특혜 의혹이 불거졌을 때 이화여대 학생들이 총장 퇴진 운동을 벌인 것을 높이 평가하며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늘 이런 청년들이 나타나서 과감하게 주장하고 노력해서 바꾼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어떤 사람이 국회의원,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우리의, 여러분의 운명이 바뀌는 것인데 여러분이 손 놓고 아무 관심이 없다면 운명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당당하게 어느 당이든 당원으로 가입하고 따질 것은 따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40대인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10대 때 당선된 안나 뤼어만 독일 녹색당 연방의회 의원 등을 사례로 제시하며 청년들의 정치참여를 격려하기도 했다. 대다수가 30대인 싱가포르의 장관들을 만났던 경험도 학생들과 나눴다.

이화여대 재학생 및 교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질의응답도 이뤄졌다. 한 학생은 "문제를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주체인 어린 여성들에게 정치적 발언권이 있고 정책을 만드는 힘이 있어야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더 빨리 해결될 수 있다"며 정치 참여의 장을 더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 시장은 "정말 중요한 말"이라며 박수를 보낸 뒤 "(제도권 정치가) 청년들의 주장을 반영할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하는데 그건 누가 스스로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여러분이 세력이 되고, 줄기차게 주장해서 바꿔나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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