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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최민정 "노래·춤 꼴찌요? 인정합니다"

"특별한 음식보다는 밥심으로 올림픽 대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7-11-15 14:02 송고 | 2017-11-15 20:41 최종수정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 /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 /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15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7-18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대회 미디어데이 현장.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 최민정(19·성남시청)이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동료들이 평가한 6가지 항목 중 끼(노래·춤실력) 부문에서 2.2점(10점만점)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였다.

이는 대한빙상연맹이 준비한 안내 책자에 실린 선수들의 소개 내용 중 하나였다. 6개로 분류된 항목은 성실성, 체력, 패션센스, 식욕, 친화력, 끼 등으로 나뉘었고, 다른 선수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평균점수를 냈다.

최민정은 체력 8.7점, 성실성 8.1점으로 운동과 관련된 항목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식욕이 6.6점, 패션센스가 5.5점, 친화력도 4.1점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었지만, '끼'가 2.2점으로 유독 낮았다. 남녀 대표팀 12명의 모든 항목을 통틀어 가장 낮은 점수였다.

기자회견 내내 다소 긴장한 표정을 짓고 있던 최민정은 점수를 전해듣고 나서 크게 웃어보였다.
그는 웃음을 머금은 채 "특별히 해명할 부분은 없을 것 같다. 저도 인정한다. 끼가 워낙 없다"고 말했다.

반면 체력 점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겸손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평가 항목 중에서 상대적으로 그나마 체력이 좋아보여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의외의 포인트에서 긴장이 풀린 최민정은 이내 만 19세의 어린 선수다운 모습을 보였다.

올림픽을 앞두고 특별히 챙겨먹는 음식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나는 밥심으로 힘을 쓴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에서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시합할 수 있어 더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최민정은 이번 올림픽에서 심석희(20·한국체대)와 함께 여자대표팀의 '쌍두마차'로 꼽힌다. 월등한 기량을 가진 만큼 상대의 견제도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민정은 월등한 실력으로 이를 극복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레이스를 하는 도중에 부딪힘이 생기는 경우가 아예 없게끔 해야한다. 체력이나 스피드면에서 좀 더 보완해서 그런 부분들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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