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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쇼트트랙 '쌍두마차' 심석희-최민정 "서로 경쟁하며 발전해요"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7-11-15 14:00 송고 | 2017-11-15 20:42 최종수정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왼쪽)과 심석희.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왼쪽)과 심석희.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쌍두마차' 심석희(20·한국체대)와 최민정(19·성남시청)이 서로의 존재가 경기력에 도움이 된다며 미소지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7-18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4차대회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심석희, 최민정을 비롯해 김아랑(22·한국체대), 이유빈(16·서현고), 김예진(18·평촌고), 노아름(25·전북도청)과 조재호 코치가 함께 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4차 월드컵을 통해 2018 평창 올림픽 전 마지막으로 기량을 점검한다.

심석희는 "우리나라에서 치르는 경기이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민정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자대표팀은 앞서 열린 1~3차대회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로 역시나 세계 최강의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최민정이 1차대회 전관왕을 포함해 금메달 6개, 심석희가 5개의 금메달을 수확(계주 금메달 2개 포함)했다. 올림픽에서도 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는 이들이다.

그러나 둘 모두 월드컵 성적에는 크게 개의치 않겠다고 했다. 심석희는 "월드컵은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인데, 메달을 딴 것보다는 경기를 통해서 발전해야 할 부분을 느꼈다는 게 성과"라고 말했다.

최민정도 "월드컵 시리즈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이번에 얻은 경험이 바탕이 돼 올림픽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심석희(가운데)와 은메달을 획득했던 최민정(왼쪽). /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지난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심석희(가운데)와 은메달을 획득했던 최민정(왼쪽). /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심석희와 최민정은 대표팀 동료이지만 올림픽에서는 경쟁자일 수밖에 없다.

먼저 두각을 나타낸 것은 심석희였다. 심석희는 2014 소치 올림픽에서 만 17세의 나이로 출전해 금메달을 수확하며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이후 최민정이 2015, 2016년 세계선수권에서 연거푸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한국 쇼트트랙은 그간 올림픽에서 '에이스' 한 명에 다른 선수들이 '조력자'로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여자대표팀의 경우 전이경, 진선유, 박승희 등이 그랬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에서는 둘 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부상하면서 경쟁도 피할 수 없게 됐다.

둘 다 서로의 존재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심석희는 "경쟁하면서 발전하는 부분이 있어 긍정적이다. (최)민정이가 동생이지만 나보다 뛰어난 부분들도 있다. 그런 부분들을 배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민정도 "대표팀에 처음 합류할 때부터 (심)석희언니와 같이 해왔다. 경험도 저보다 더 많다. 나 역시 보면서 많이 배운다"며 웃어보였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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