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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대표이사 대행 맡은 백종문 부사장도 '사직'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2017-11-14 18:33 송고 | 2017-11-14 18:35 최종수정
백종문 MBC 부사장이 검찰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백종문 MBC 부사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피디 수첩 등 당시 정부비판 성향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진행자 교체, 방영보류 및 제작중단 등 압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 News1 성동훈 기자
백종문 MBC 부사장이 검찰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백종문 MBC 부사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피디 수첩 등 당시 정부비판 성향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진행자 교체, 방영보류 및 제작중단 등 압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 News1 성동훈 기자

김장겸 MBC 사장이 해임되면서 대표이사 대행을 맡게 된 백종문 부사장이 전격 사퇴했다. 

14일 MBC 및 노조에 따르면 백종문 부사장은 이날 오후 사직서를 제출했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지난 13일 김장겸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가결하고 주주총회에서도 해임절차가 마무리된지 하루만이다. 백종문 부사장은 김장겸 사장 해임으로 공석이 된 대표이사 대행직을 맡게 됐지만 하루만에 사의를 표명한 것.

백종문 부사장은 1984년 MBC에 입사해 김재철 전 사장 시절인 2010년 편성국장을 거쳐 2011년 편성제작본부장을 지냈다. 2014년부터는 미래전략본부장을 역임했고 김장겸 사장 경영 체제로 재편된 올초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백 부사장은 김재철 전 사장 시절인 2012년 최승호 MBC 해직 PD와 박성제 해직 기자를 '증거없이 해고했다'고 실토한 이른바 '백종문 녹취록'의 주인공이다. 전국언론노조 등 40여개 시민단체의 모임인 MBC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해 3월 "백 부사장이 최승호 PD, 박성제 기자를 증거없이 해고했다고 한 녹취록이 공개돼 사법적 판단을 구하고자 한다"며 백 부사장을 부당노동행위와 방송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와관련 대검찰청은 서울서부지검에 수사재개를 명령한 상태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과 결탁해 방송제작에 불법 관여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로부터 소환 조사를 받기도 했다. 

백종문 부사장의 사퇴로 서열상 대표이사 대행은 최기화 기획본부장이 맡게 된다. 하지만 최기화 본부장도 김장겸 전 사장과 함께 부당노동행위 혐의에 연루된 인물이라 기존 김장겸 체제하의 경영진으로 MBC 경영 대행 체제가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MBC 조직을 쇄신하고 정상화할 신임 사장이 인선될 때까지 경영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b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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