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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비정규직 제로화' 1호 인천공항 '가시밭길'

공항공사 노조 "공사직원, 공개채용이 원칙"
비정규직 노조 "최소한 자격검증으로 충분"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2017-11-14 16:55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12일 첫 공식 외부 일정으로 인천 중구 인천공항공사에서 비정규직 관련 간담회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스1DB


문재인 대통령의 ‘비정규직 제로화’ 1호 공공기관인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가시밭길이다. 인천공항공사 사장까지 나서 연내 1만여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내부에서부터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앞날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14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 노동조합은 지난 10일 사내게시판에 ‘공사직원 채용은 공개경쟁채용이 원칙’이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였다.

이날은 ‘정규직화 협상테이블’을 박차고 나왔던 비정규직 노조가 ‘노사전협의회’ 복귀를 선언한 날이다. 정일영 공사 사장이 ‘성의 있는 대화’를 약속하고 나서야 비정규직 노조의 협의회 복귀를 이끌어 냈는데, 공사 노조가 딴지를 건 형국이 됐다.

공사 노조는 대자보에서 “일부 비정규직에서 주장하고 있는 ‘전원 직고용 승계’는 청년들의 선호 일자리를 강제적으로 선점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공공기관의 채용은 국민적 수용이 가능한 ‘공개경쟁채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련 경력이 있는 직원에게는 합당한 가점을 제공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공사의 채용과정을 보면 일반직의 경우 서류전형-필기전형-1차, 2차 면접전형 등 4단계를 거친다. 공사 노조 주장대로 시행된다면 비정규직의 대거 탈락이 불가피해 비정규직 노조가 요구하는 ‘전원 고용승계’는 가능성이 없다.

비정규직 노조도 이같은 점을 우려했다.

인천공항 내 최대 비정규직 노조인 민주노총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청소, 경비, 검색장비 수리 노동자들이 20대 청년과 토익시험을 경쟁하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냐”고 반문했다.

이어 “현재 정규직 전환 대상이 되는 노동자들의 압도적 다수는 지금까지 아무 이상 없이 업무를 철저히 수행해온 사람들로, 최소한의 자격검증만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충분한 직종”이라고 덧붙였다.

조합원 3500여명의 이 노조는 지난 1일 인천공항공사 측이 협의에 불성실하다며 노사전협의회 불참을 선언하고 결의대회 개최, 1인 시위 등을 펼치다 9일 후인 10일 복귀를 선언했다.

노사전협의회는 지난 5월12일 문 대통령이 인천공항을 직접 방문한 이후 노조 및 전문가들의 의견도 수렴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인천공항공사 10명, 비정규직 대표 10명, 전문가 5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 뉴스1은 인천공항공사의 입장을 물어보기 위해 수차례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다.


inam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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