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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종합]"원작 능가"… 뮤지컬 '모래시계', 부담과 자신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7-11-14 17:01 송고 | 2017-11-14 18:28 최종수정
 2017.10.30/뉴스1 © News1 박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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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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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드라마 '모래시계'가 뮤지컬로 탄생한다. '모래시계'가 '국민 뮤지컬'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14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연습실을 공개하고 하이라이트 시연 및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창작 뮤지컬 '모래시계'는 1995년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국민 드라마 '모래시계'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혼란과 격변의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안타깝게 억혀버린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엇갈린 운명과 선택을 그린 작품이다.

무대에서 만나는 '모래시계'는 뮤지컬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원작 드라마와는 다른 또 하나의 명작 탄생을 예고한다. 원작 드라마의 탄탄한 중심스토리와 생명력 넘치는 캐릭터는 유지하되 집중과 선택의 각색을 통해 방대한 분량의 원작을 압축해 속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를 선보인다.
여기에 클래식과 록을 넘나드는 웅장하고 서정적인 음악, 숨 가쁜 시대의 변화를 한 편의 파노라마처럼 펼치며 현대적 재해석을 가미한 무대 미술과 영상 등을 활용한 역동적인 무대 연출로 '모래시계'의 매력을 최대로 끌어올린다.

. 2017.10.30/뉴스1 © News1 박정환 기자
. 2017.10.30/뉴스1 © News1 박정환 기자

조광화 연출가는 "원작이 있는 뮤지컬은 많이 있다. 원작을 어떻게 뮤지컬로 전달할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방대한 분량을 2시간 반으로 압축하는데, 스토리를 고증하는 것에 중점이 아니다. 보편적인 이야기와 감정인 시대와 사랑과 우정을 담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무가 신선호는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튀지 않는 것이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녹아들 수 있는 움직임을 찾자는 생각이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나이를 먹는 청년들의 움직임을 가장 중점적으로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머리가 너무 아프다. 이 시연회를 끝난 후로도 또 안무를 고민해야한다. 계속 '고쳐야지' 생각한다. 무대에 올라갔을 떄 조명이 켜지고 모든 배우들이 다 빛났으면 하는 마음이다. 정말 배우들이 그 장면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잘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캐스팅은 화려하다. 폭력조직 중간 보스에서 카지노 사업의 대부로 성장하는 태수 역은 배우 김우형과 신성록, 한지상이 캐스팅됐다. 카지노 대부 윤재용 회장의 외동딸이자 정식 후계자 혜린 역은 배우 조정은, 김지현, 장은아가 함께 한다. 태수의 절친한 친구인 검사 우석은 박건형, 강필석, 최재웅이 맡았다.  

태수 역할의 한지상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배우들이 땀을 흘리면서 연습한 현장이다. 그렇게 열심히 연습 중이다. 12월에 그렇게 뜨거운 열정으로 만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가 방송된 96년이 근현대사를 바라보는 시점과 2018년이 바라보는 근현대사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이 작품은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특히 자유라는 주제가 중요하다. 인물들끼리 나오는 갈등, 시대의 억압 등이 있다. 그 주제를 잘 담았다"고 덧붙였다.
 2017.10.30/뉴스1 © News1 박정환 기자
 2017.10.30/뉴스1 © News1 박정환 기자


배우들은 명작으로 평가받는 '모래시계'를 뮤지컬로 만든 큰 작품에 합류하게 된 것을 영광이라고 말했다.

강필석은 "'모래시계'에 함께 하게 돼서 너무 영광이다. 출연하게 됐을 때 '드디어'라는 생각이었다. 너무나 즐겁고 재미있게 본 작품인데 따라가는 것이 아닌 능가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쏟아지는 기대 만큼이나 부담감도 크다. 혜린 역할의 조정은은  "'모래시계' 보는 것은 너무 좋은데 무대에 올리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하루에도 마음이 열 두 번씩 흔들린다. 이렇게 힘들지만 관객들을 만났을 때는 더욱 보람이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은아는 "뮤지컬에서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가 많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모래시계'의 혜린을 통해 새로운 여자 캐릭터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마음 속에는 상처가 있지만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있다. 그 부분이 나와 비슷하게 느껴진다. 더욱 표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12월 5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 News1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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