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광군제 성공의 비밀은 온-오프 매장 융합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7-11-13 08:53 송고
11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가 유커를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금한령이 해지되고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 11월11일)를 맞아 유커들이 다시 한국을 찾고 있다. 2017.11.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11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가 유커를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금한령이 해지되고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 11월11일)를 맞아 유커들이 다시 한국을 찾고 있다. 2017.11.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세계 소비의 미래를 보고 싶거든 중국의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를 보라.

11월 11일 광군제에서 알리바바는 253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39% 급등한 것이다.

이번 광군제의 매출이 급증한 것은 온-오프라인 융합 때문이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온-오프라인 융합은 다음과 같은 개념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마음에 든 치마인데 치수가 맞는 게 없다. 그러자 점원은 QR코드를 긁어 알리바바의 상품몰인 티몰에서 해당 상품을 주문한 뒤 배송을 요청했다. 얼마 후 고객은 집에서 자신이 원한 상품을 받았다.

알리바바는 이를 위해 10만 개 오프라인 상점을 스마트스토어로 탈바꿈시켰고, 가상현실(VR)·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팝업 스토어 60여 곳을 선보였다. 

차이충신(蔡崇信) 알리바바 부회장은 이를 두고 ‘신소매’라고 개념정의했다. 그는 “신소매로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무의미해졌다”고 덧붙였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도 11일 중국 CCTV 경제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전자상거래는 ‘공군’을 닮았다. ‘지상’과 결합이 필요하다”며 “실물매장이 발전하지 못하면 모두 실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소매’는 온·오프라인, 사람·상품·창고·배송을 결합해 소비자와 거리를 좁히는 작업”이라고 정의했다. 

이같은 작전으로 마윈 회장은 6032억달러(675조)에 달하는 오프라인 시장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였다.

이같은 일이 가능한 것은 중국의 디지털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중국인 9억 명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으며, 휴대폰을 통해 결제 등 모든 것이 ‘원 스탑’ 으로 이뤄진다.     

한편 이번 광군제 매출 253억달러는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를 합친 것보다 훨씬 많다. 지난해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를 합친 매출은 약 60억달러였다.


sinopark@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