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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문진 이사회…김장겸 MBC 사장 '해임' 결판 짓는다

두차례 연기 후 13일 오후 '8차 임시이사회' 개최
與 추천 이사 5인 "野 이사 안 와도 무조건 의결"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7-11-13 08:00 송고 | 2017-11-13 10:28 최종수정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들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 본회의실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을 오는 13일 이사회를 추가로 열기로 합의했다. 2017.11.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 13일 임시 이사회를 연다. 앞서 지난 8일, 10일에 이은 세번째 임시 이사회로 그간 야권 추천 이사 4인과 김장겸 사장의 불출석으로 이사회 일정을 거듭 연기한 여권측 '다수파' 이사 5인이 이날만은 "반드시 결론을 내겠다"는 의지라 김장겸 사장 해임안 가결이 유력시되고 있다.  

13일 방문진 사무처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2017년 제8차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는 이달 들어 2번이나 연기된 이후 마련되는 자리다. 당초 방문진은 지난 8일 열린 이사회에서 김장겸 사장 해임안을 처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야권 추천 이사 3인이 태국 출장을 이유로 불참한 데다 이사회에 직접 출석해 해임 사유에 대한 소명을 밝히려고 했던 김장겸 사장이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조합원들의 항의를 이유로 불출석하면서 이날로 연기됐다.

이에 여권 추천 이사 5인은 10일로 이사회를 연기하기로 합의하고 야권 이사 3인과 김장겸 사장의 재출석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 10일에도 야권 추천 이사 3인은 태국 출장을 이유로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장겸 사장도 "소명을 위한 재출석은 어렵다"는 사유서를 제출하며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완기 이사장을 비롯해 김경환, 유기철, 이진순, 최강욱 등 5명의 이사는 김장겸 사장 해임안 처리를 강행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날치기 통과'에 대한 반발 여론이 생길 수 있어 절차상의 정당성 확보를 위해 이사회를 거듭 연기하며 신중하게 접근해왔다.

하지만 이미 두번이나 이사회를 연기하며 '반대' 의사를 표명하거나 '소명' 기회를 제공했다는 명분을 내세워 여권 추천 이사 5인도 이날은 반드시 표결을 거쳐 결론을 낼 방침이다.

지난 8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참석하려다가 발길을 돌린 김장겸 MBC사장/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진순 이사는 "13일 이사회에 야권 이사들이나 김장겸 사장이 참석하든 말든, 소명권을 포기하든 말든 관계없이 공식적으로 의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완기 이사장도 "가급적 많은 이사들이 참석해서 이 상황을 국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면서도 "13일 이사회에서는 어떤 형태로는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만약 방문진이 '해임안'을 처리할 경우 김장겸 사장은 1988년 방문진이 설립된 이후 김재철 전 사장에 이어 두번째로 이사회에서 해임이 결정된 인물이 된다.

그러나 방문진 이사회가 의결했다 하더라도 즉시 김 사장의 직위가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상법상 주식회사인 MBC가 주주총회를 열고 김장겸 사장을 직접 해임해야 공식적으로 김 사장이 물러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MBC 대표이사인 김장겸 사장이 방문진 결정에 반발해 주주총회 소집을 거부하거나 이사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상법상 MBC 지분 70%를 보유한 대주주인 방문진이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할 수 있다. 만약 MBC 이사회가 주주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주총 소집을 미룰 경우 상법 제366조에 따라 방문진이 법원의 허가를 받아 주총을 소집할 수도 있다.


sho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