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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 시민들은 베이징의 깨끗한 공기를 부러워한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7-11-12 10:05 송고
FT 갈무리
FT 갈무리
   
인도인들은 상대적으로 더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있는 베이징 시민들을 부러워한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스모그가 인도의 수도인 뉴델리를 가스실을 방불케 할 정도로  뒤덮자 이를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지도부에 대한 뉴델리 시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뉴델리 시민들은 최근 공기가 개선되고 있는 베이징 시민들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베이징의 미세먼지는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소폭이나마 감소하고 있다.   

뉴델리 시민들은 심지어 스모그와 싸우는 데는 인도의 민주주의보다 중국의 공산당 일당독재가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인도는 민주주의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반스모그 정책이 실현되기 어렵지만 중국은 공산당 일당이 독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스모그와의 전쟁에서 보다 강경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인도인들은 믿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지난 수요일 오후 뉴델리의 미세먼지는 833을 기록했다. 같은날 베이징은 76이었다. 50 이상이면 건강에 안좋고, 300 이상이면 건강에 치명적이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베이징 당국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공장을 인근 허베이성으로 이전하는 등의 노력으로 베이징의 공기오염도가 소폭이나마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이는 같은 기간 공기오염도가 더욱 악화된 뉴델리와 크게 대비된다.   

이뿐 아니라 뉴델리에서 이산화황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과학저널이 보고한 바에 따르면 2007년 이래 중국의 이산화황은 75% 감소했다. 이에 비해 인도는 50% 증가했다.
   
이는 뉴델리 시민들을 절망케 하고 있다. 뉴델리 시민들은 인도의 정치제도를 탓하고 있을 정도다.
   
이번주 뉴델리의 총리인 아라빈드 커리왈이 뉴델리를 '가스실'에 비유했다. 커리왈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근 펀잡 지방에서 볏짚을 태운 것이 이번 뉴델리 스모그의 주범”이라며 펀잡주의 총리인 마린더 싱을 공격했다. 싱은 이에 대해 “뉴델리의 총리가 남 탓을 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이처럼 인도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중구난방이다. 그러나 공산당 독재를 채택하고 있는 중국은 공해와의 싸움에서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베이징 지역에 있는 공해 배출업소를 폐쇄하거나 인근 허베이성으로 이전하는 방법으로 베이징의 공기를 소폭이나마 개선했다. 환경단체 인사들은 베이징의 공기가 상대적으로 깨끗해진 대신 인근 허베이성의 공기는 더욱 나빠졌다고 중국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인들은 이마저도 부러워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스모그에 거의 무대책이기 때문이다.
   
뉴델리에 있는 직업과 환경 센터의 원장인 TK 조시는 “스모그와의 싸움에 있어 중국 공산당 같은 일당독재가 민주주의보다 효과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구의 50%가 교육을 잘 받지 못하는 민주주의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고 덧붙였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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