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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남은 멜라니아, 中 동물원 '스타판다'와 데이트

'中상징' 직접 체험 양국우호 다져
유치원생과 화목한 시간도…선물 '주거니 받거니'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7-11-10 16:00 송고 | 2017-11-10 16:07 최종수정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 AFP=뉴스1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 AFP=뉴스1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10일 베이징(北京)에서 나홀로 외교 행보를 펼쳤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베이징 동물원 판다관을 방문해 수컷 자이언트 판다인 동물원 '스타' 구구(古古)를 만났다.

남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타국에 혼자 남은 멜라니아 여사는 중국의 상징을 직접 체험하면서 양국 우호를 다지는 일정을 수행하게 됐다.

멜라니아 여사가 관람한 베이징 동물원 판다. © AFP=뉴스1
멜라니아 여사가 관람한 베이징 동물원 판다. © AFP=뉴스1

이날 멜라니아 여사는 구구에게 먹이를 주면서 중국의 마스코트인 판다가 어떤 음식과 영양분을 섭취하는지, 또 어떤 방식으로 동물원에서 훈련 받는지 등 자세한 설명을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구는 베이징 동물원에 사는 판다 8마리 중에서도 가장 똑똑하고 외모가 준수해 동물원 대표 스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구구가 등장한 동물원 포스터에 "베이징 동물원, 감사합니다! 구구와 만남은 환상적이었습니다!"라고 적은 뒤 서명을 남겼다.

중국 전통 의상 '탕좡'을 입은 판다 인형을 든 멜라니아 여사. © AFP=뉴스1
중국 전통 의상 '탕좡'을 입은 판다 인형을 든 멜라니아 여사. © AFP=뉴스1

구구와의 데이트를 마친 멜라니아 여사는 판다 사육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중국 유치원생 10여명과 화목한 시간을 보냈다.

멜라니아 여사는 아이들과 함께 수컷 판다 멍얼(萌二)이 대나무를 씹어먹는 모습을 구경했다. 멍얼은 중국어로 '귀염둥이 넘버투'라는 뜻이다.

아이들은 이후 멜라니아 여사에게 동요 2곡을 불러줬다. 하나는 중국어, 다른 하나는 영어 노래였다.

멜라니아 여사는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선물을 나눠줬다. 여사가 "미국에서 가져온 선물이 있다"면서 꺼낸 것은 미국을 상징하는 대머리 독수리 인형이었다.

멜라니아 여사는 "중국에 판다가 있듯, 미국에는 독수리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상징인 대머리 독수리 인형을 아이들에게 주는 멜라니아 여사. © AFP=뉴스1
미국의 상징인 대머리 독수리 인형을 아이들에게 주는 멜라니아 여사. © AFP=뉴스1

베이징 동물원 측도 중국 전통 의상인 탕좡(唐裝)을 입은 자이언트 판다 인형을 멜라니아 여사에게 선물했다. 미중 양측이 각국을 상징하는 인형을 서로 주고받은 셈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또다른 중국 상징인 만리장성을 찾고 그 위를 거닌 이후 귀국할 계획이다. 그는 우선 알래스카주에서 미군 장병들을 만날 예정이며 워싱턴D.C. 백악관으로의 복귀는 그 뒤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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