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김조원 KAI 사장 "해외수주 조만간 좋은 결과 있을 것"

록히드마틴과 APT사업 치열한 물밑협상…"손해볼순 없다"
2030년 글로벌 5대항공사 도약 비전…"정부 R&D 지원 필요"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2017-11-10 11:28 송고 | 2017-11-10 16:05 최종수정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News1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News1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10일 해외 9개국과 수출 협상이 상당 부분 진척돼 조만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보잉-사브 컨소시엄과 경합 중인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교체사업(APT) 수주를 위한 내부 원가절감 협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음도 시사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제1회 KAI 과학기술상 시상식' 전 간담회를 통해 "지금 수출 상담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게 7개국 정도에 추가로 2개국을 더해 9개국 정도"라며 "연내 또는 연초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사장은 "아르헨티나도 중단됐던 협상을 다시 재개했고, 보츠와나, 페루, 인도네시아, 필리핀, 에콰도르 등과 협상하고 있다"며 "아덱스(ADEX)를 통해 최근 투자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많은 관심들을 보여오기 때문에 숫자는 더 늘어날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츠와나, 아르헨티나와는 (협상)진척이 많이 돼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면서 "수출입은행이나 공사에서 금융 대출을 좀 해주는 지원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연말 확정되는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 수주와 관련 "입찰에서 1센트만 우리가 높게 써도 지는 문제이기 때문에 대단한 포커게임"이라며 "록히드마틴이 제안가를 낮추기 위해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가격을 깎자는 얘기를 하고 압박하지만, 손해를 볼 수는 없지 않느냐"고 치열한 물밑협상을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이어 결빙 논란을 빚은 수리온 헬기와 관련해선 "당초 제시했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니까 감사원 지적은 일리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빠르면 11월 중, 늦어도 12월말까지는 어떻게 하든 수리온을 전력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산비리·분식회계 등으로 홍역을 치른 것과 관련해선 "어느 조직이든 4000~5000명이 되면 개인차가 있는데 KAI 자체는 비리가 없다고 본다"며 "수 많은 주주들이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의사결정을 공개적으로 하고 외부에서 수시로 들여다볼 수 있는 글로벌 스탠다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KAI의 장기비전과 관련해선 "2030년까지 세계 5대 항공업체로 틀림없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항공산업이 자동차산업을 대체할 수밖에 없고, KAI는 50~60인승 정도의 중형 민항기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항기 개발은 KAI 아니면 힘든데 개념설계와 시제기를 만들기까지는 무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KAI가 단순한 주식회사가 아닌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이니까 정부에서 R&D비용과 시제기 만드는 비용 등을 좀더 투자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onki@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