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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온라인면세점 '통합플랫폼' 추진…업계는 '시큰둥' 왜?

공항공사, 결제시스템 포함한 통합구매 플랫폼 구축 계획
면세업계 "인터넷면세점 있는데…추후 상황 지켜볼 것"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17-11-08 06:20 송고 | 2017-11-08 09:29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롯데와 임대료 갈등을 빚고 있는 인천공항공사가 온라인 통합구매 플랫폼 구축 계획을 구체화하고 나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공항공사가 공항사이트에서 상품정보를 제공하고 결제시스템을 갖출 경우 각 사에 플랫폼 제공에 따른 수수료를 취할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우려가 커져서다.

대기업 사업자 경우 제2여객터미널 경쟁 입찰 당시 사업제안서에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강제 참여 상태에 놓인 이들은 수수료 수취 목적이 유력한 만큼 추후 상황에 따라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견·중소면세사업자들은 공항공사로부터 수수료 지불을 포함한 참여 권고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지만 불참 의사를 재차 밝혔다.

현재 인천공항 등 공항면세점은 출입국자가 각사의 인터넷면세점에서 면세품을 주문·예약한후 이를 출국장 내 인도장에서 받는 형태로 운영 중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항공사는 최근 제2여객터미널(T2) 면세점사업자를 불러 모아 온라인 서비스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엔 내년 1월 중순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입점 예정인 롯데·신라·신세계 등 대기업 사업자와 SM면세점·엔타스듀티프리·시티면세점 등 중견·중소사업자 3곳 등 총 6개사가 참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공항공사는 1단계로 상품정보와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 후 2단계로 결제 서비스 포함 통합구매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1단계는 내년 11월까지 완료하고 2단계 사업은 2020년 하반기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대기업 사업자 경우 제2여객터미널 경쟁 입찰 당 사업제안서에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 3기 사업자 선정 때 온라인 플랫폼 사업에 대한 내용이 두루뭉술하게 나온 정도인데 이번에 한 차례 더 언급됐다"고 말했다.

중견면세점 한 관계자는 "입찰 당시부터 공항공사로부터 사업 참여 권고를 받았다”며 "수수료 부담이 클 것으로 나타나 불참 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대기업 사업자와 달리 중견·중소사업자에게는 참여를 권고한 후 사업자가 불참 의사를 밝히면 강제하지 않기로 했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면세 업계에서는 공항공사의 온라인 통합구매 플랫폼 구축 계획은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항공사가 롯데 측과 임차료 조정 협상을 벌이게 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면세점 매출(2조3642억원)이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매출(2조2938억원)을 추월하는 등 출입국 소비자들의 채널 변화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인천공항공사의 통합 플랫폼 구축은 관세청의 허가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실제로 구현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면세 사업자들이 각자 인터넷면세점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또 다른 플랫폼에 대한 필요성은 크게 느끼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면세사업자 측과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온라인 플랫폼 사업을 구체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프리오더는 공항공사 홈페이지에서 구매한 면세품을 출국 시 사업자별 매장에서 수령하는 제도"라며 "출국장에서 제한된 시간에 쇼핑하는 고객들을 위해 편리하고 여유 있게 쇼핑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출국장 내 인도장이 아닌 면세 매장을 방문해야 하는 만큼 면세 사업자들도 추가 수요 발생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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