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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급식’ 청주 고교 학부모, 식단 사진 추가 공개

(충북ㆍ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2017-11-07 15:18 송고 | 2017-11-07 16:29 최종수정
한 학부모가 조식 급식으로 학생들에게 배식됐다고 주장하는 새까맣게 탄 오리고기. (학부모 제공)© News1
한 학부모가 조식 급식으로 학생들에게 배식됐다고 주장하는 새까맣게 탄 오리고기. (학부모 제공)© News1


청주의 한 고등학교 급식담당자들의 부분파업으로 촉발된 ‘부실 급식’파문이 폭로전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이 학교 학부모들은 부실한 학교급식 식단이라고 주장하며 사진을 추가로 공개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7일 해당 학교 한 학부모가 추가로 공개한 사진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탄 오리고기가 손에 들려있다.

이 학부모는 이 음식이 기숙사생들이 먹는 조식 급식으로 제공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에 처음 공개돼 파문이 일었던 ‘소시지 한 개’와 ‘호박샐러드’만 덩그러니 놓인 급식 사진 이전에도 검게 탄 반찬부터 애벌레가 담긴 국 등이 나오기도 했다며 학교 급식담당자들의 부실한 식단 운영을 문제 삼았다.
이 학부모는 “급식담당자들이 자신들의 책임과 의무는 이행하지 않은 채 수당 지급 등 권리만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를 관리·감독 할 학교와 충북도교육청은 노조가 두려워 책임회피와 방관만 하는 비겁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지난9월28일 학생들에게 석식으로 제공된 문제의 사진. 해당 사진이 공개되며  '부실 급식'논란이 불거졌다. (학부모 제공) © News1
'지난9월28일 학생들에게 석식으로 제공된 문제의 사진. 해당 사진이 공개되며  '부실 급식'논란이 불거졌다. (학부모 제공) © News1


이 학교의 부실 급식 논란은 학교 영양사와 조리사 등 급식담당자들의 부분 파업에서 촉발됐다.

해당 학교의 영양사와 조리사 등이 조식 수당 지급을 요구하며 아침 급식 부분 파업에 나서자 이 학교 일부 학부모들이 부실한 식단 사진을 공개하며 논란이 커졌다.

이날 청주 A고교는 학교운영위원회와 자모회 회의를 열어 부실 급식과 급식관계자들의 부분파업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현재 해당 학교의 조식 급식은 계속 중단 상태다. 이 학교 영양사와 조리사 등 급식담당자들은 조식지도비 등 수당지급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부분파업을 중단할 뜻이 없음을 밝히면서 학부모들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


cooldog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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