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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안철수, 대표 자격 부족…호남 폄하, 배은망덕"(종합)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 무모하고 미숙…정치 기본도 몰라"
"한국당이 좋아하는 말 하는 대표를 용인할 수 있나"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2017-11-07 11:01 송고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 2016.9.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 2016.9.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호남권 인사들의 내홍이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전날(6일) 국민의당 의원 간 소통 창구인 바이버방에 안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올려 안 대표로부터 경고성 메시지를 받은 유성엽 의원은 7일 작심한 듯 안 대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안 대표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유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선 안 대표의 소통 문제를 지적하면서 "안 대표는 (대표의) 자격이 아직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또 안 대표가 전날 페이스북에 "이런 비정상의 언급들 속에는 늘 전가의 보도처럼 '호남민심'이 동원된다"고 쓴 부분을 지적하면서 "(호남민심에 대해) 부정적인 의미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호남에 대해 고마워하지는 못 할망정 자꾸 왜 부담스러워하고 호남을 폄하하느냐"고 꼬집었다.

진행자가 '국민의당이 호남의 지역정당이라고 하는 것이 (안 대표) 자신의 발목을 잡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하자 "그것은 배은망덕한 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호남권 중진의원들과의 조찬 회동을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선 "왜 애꿎은 호남을 노리개 삼아 툭툭 얘기를 하느냐"고도 했다.

유 의원은 안 대표가 '응당 가야할 길을 비정상으로 인식한다면 끝까지 같이 못할 분이 있더라도 가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당 대표로 해서는 안 될 망언"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당에 있기가 불편하면 나가라'는 이야기를 듣고 경악했다"면서 "국민의당이 안철수 사당이 아닌 공당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유 의원은 자신이 바이버방에 올린 글에 대해선 "(안 대표의 대표직) 사퇴까지 염두에 두고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니고 '안철수 대표가 보다 더 좀 제대로 상황을 인식하고 분발했으면 한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함께 해야 하는 유력인사를 한 사람이라도 더 불러와 할 터인데 고작 한다는 것이 당내 중진의원에게 '나가라'고 막말을 해대고 있다"면서 "'국민의당이 하는 꼴이 딱 초딩(초등학생) 수준이다'라는 비난을 자초할 것이라는 것이 국민적 인식"이라고 공세를 가했다.

그 뿐만 아니라 안 대표의 바른정당과의 연대 및 통합 구상도 정면으로 비판했다.

유 의원은 "분열이 뻔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한 것은 정치의 ABC 등 기본도 모르는 것"이라며 "무모하고 미숙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오히려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치적 이합집산이나 도모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면서 "어떤 정치공학이든 국민의 눈에는 '정치적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구태의연한 작태"로 비쳐질 따름"이라고 내다봤다.

동시에 안 대표의 '복수' 발언 논란 해명을 두고선 "정치기술로서의 적폐청산을 반대했던 것이라고 변명하고 나오는 것은 솔직하지 못한 태도고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재차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어떻게 자유한국당이 좋아하는 말을 하는 대표를 용인할 수 있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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