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中 인민은행, 비트코인 통제해도 법정가상화폐 연구중

"중앙은행 발행 전자화폐 필요…핀테크 왕관의 보석"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11-07 11:00 송고
중국인민은행©AFP=뉴스1
중국인민은행©AFP=뉴스1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민간의 가상화폐 단속을 강화하면서도 고유한 디지털 화폐를 개발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최근 보도했다.

인민은행의 야오취엔 디지털통화연구소장은 지난 주말 베이징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디지털 통화가 거래 비용을 낮추고 금융 서비스 저변을 확대하며 통화정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야오 소장은 "디지털 경제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전자 화폐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발행과 관련한 연구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SCMP에 "인민은행이 중앙집권적인 디지털 화폐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야오 소장은 "통화는 물물교환 시스템에서 금속(동전)과 종이(화폐)로 진화했고 이제는 디지털로 넘어왔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법정통화는 "핀테크(금융+공학)라는 왕관의 보석과 같다"며 세계 금융시스템의 미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야오 소장은 "가상 통화는 추적하기 더 용이해 중앙은행이 통화의 유통속도와 최종 목적지를 모니터링할 수 있어  통화정책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스크를 분석하고 규제당국의 개입을 강화하는 데에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머신러닝이 더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야오 소장의 이 같은 발언은 고유한 디지털 화폐 발행을 검토중이라는 지난주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인민은행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민간 가상화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인민은행은 주식상장과 유사한 코인공개(ICO)를 금지하고 역내에서 비트코인 거래소를 사실상 폐쇄했다. 중국의 후퇴에도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7배로 폭등해 미국 거래소에서 지난주 75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kirimi99@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