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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매매 올해만 1443건 적발…절반은 임신·성병 경험

[국감브리핑] 2013년 214건 → 2017년 1443건
김승희 의원"가출청소년 61% "조건만남 경험있어"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17-11-06 10:36 송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실 제공)© News1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실 제공)© News1

청소년 성매매 건수가 최근 5년 사이 7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매매에 뛰어드는 청소년 중 70%가 스마트폰 채팅앱을 이용했고, 가출청소년 10명 중 6명은 조건만남 경험이 있는 것도 함께 드러났다.

6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여성가족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청소년 성매매 알선 및 유인행위 신고 건수'에 따르면 청소년 성매매 적발 건수는 지난 2013년 214건에서 지난 8월 1443건으로 6.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찰에 적발된 성매매 청소년은 2015년 287건에서 지난 8월 475건으로 1.6배가량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여성가족부가 발간한 '2016 성매매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출청소년 중 61.8%가 '조건만남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이 중 16세 이하 청소년 68.9%가 '조건만남 경험이 있다'고 밝혀 조건만남의 저연령화 경향도 보였다.

성매매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이 조건만남에 빠지는 주요 경로는 스마트폰 채팅앱이 37.4%로 가장 많았고 △랜덤채팅앱(23.4%) △채팅사이트(14%)가 뒤를 이었다. 결국 성매매 청소년 중 74.8%가 온라인을 통해 조건만남을 경험하는 셈이다.

심지어 조건만남을 경험한 성매매 청소년 중 절반(48.6%)은 임신이나 성병 등 신체적 피해를 입은 것도 드러났다. 실제로 최근 부산과 용인에서 에이즈에 걸린 여성이 채팅앱을 통한 성매매를 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김 의원은 "성매매 피해를 입은 청소년들에 대한 건강검진 의무화가 절실한 실정이지만 현행법은 성매매 피해 청소년들에 대한 건강진단 의무를 강제하고 있지 않다"며 "이는 성매매로 에이즈에 감염돼도 본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인권을 우선한다는 이유로 정부가 병을 막을 도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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