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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김정남 VX 살해사건' 우려 담은 결의 채택-VOA

北김인룡 유엔 대사 "북한 겨냥한 음모에 불과"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17-11-04 16:17 송고
유엔 총회 본회의장(자료사진). © AFP=뉴스1
유엔 총회 본회의장(자료사진). © AFP=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암살사건과 관련해 깊은 우려가 담긴 유엔 결의가 유엔 총회 산하 위원회에서 통과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72차 유엔총회 제1위원회는 지난 2일 화학무기 사용 금지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결의를 채택했다. 

결의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집행이사회가 올해 3월9일(현지시간) 채택한 결정문 담긴 깊은 우려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결정문은 말레이시아 정부의 성명에 따라 작성된 사실과 함께 화학무기 'VX'가 지난 2월13일 쿠알라룸프르 국제공항 2청사에서 일어난 사망사건에 사용됐다는 점을 명시했다.

다만 이번 유엔 결의는 북한 정권을 가해자로 지목하거나 당시 사건을 저지른 관계자 등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지는 않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인룡 유엔 주재 북한 차석대사는 해당 문구 삭제를 공식적으로 요청하며 "당시 사건은 뻔뻔스러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북한을 겨냥한 음모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고 VOA는 전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북한 측의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 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이라크 대사는 북한의 요청에 따라 해당 문구를 삭제하는 문제를 놓고 표결을 진행했지만 북한과 콩고, 코트디부아르, 시리아, 바누아투 등 5개 나라가 찬성하는 데 그쳤다.

반면 문구 삭제에 반대한 나라는 모두 116개에 달해 해당 문구는 그대로 남은 채로 최종 채택됐다.   

이날 표결에 앞서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군축담당 대사는 "신경작용제 VX가 (김정남) 사망사건에 이용된 만큼 국제사회는 화학무기금지조약(CWC)을 지키고, 화학무기와 관련된 국제사회 법과 규범을 지켜야 한다"며 결의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eggod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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