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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파문' 한샘, 오늘 사장 주재 긴급 회의

본사서 대응방안 논의…앞서 한샘 사과문 발표
공적기관 조사·당사자 보호안 최우선 논의될 듯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2017-11-04 10:37 송고 | 2019-02-06 09:30 최종수정
한샘 방배동 사옥. © News1

사내 직원 성폭행 파문에 휘말린 한샘이 4일 이영식 사장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연다. 
한샘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방배동 본사에서 이영식 사장과 각 부서 임원들이 모여 사내 성폭행 파문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중국 출장 중이던 이영식 사장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하고 있다. 최양하 회장의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올해 초 한샘 여직원이 남직원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일이 뒤늦게 밝혀졌다. 경찰은 이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여직원이 전일 자신이 겪은 일을 온라인을 통해 알리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이 글을 통해 한샘이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여직원의 성폭행 주장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남직원은 정직, 여직원은 되레 감급 징계를 받아서다. 여직원이 징계를 결정하는 인사위원회에서 진술을 번복, 경찰고소 취하를 감안하더라도 한샘의 결정이 안일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여직원의 진술 번복이 한샘 직원의 강요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 상황이다.
이날 자정께 이영식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회사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한다"며 "필요하다면 공적 기관으로부터 어떠한 조사도 받겠다"고 밝혔다. 

경영진 회의는 이영식 사장이 밝힌 '공적 기관 조사'를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할지 우선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고용노동부, 국가인권위원회 모두 관련 조사를 할 수 있는 기관이다. 

또 이번 파문 당사자의 신상 보호와 같은 피해 최소화 방안도 마련된다. 이영식 사장은 입장문에서 "사건 관련 당사자 중 한 사람인 남자 사원의 이의 제기도 있었다"며 "회사는 사건 진실을 명확하게 판별하기 어려워 사법기관의 도움을 받겠다"고 말했다. 

한샘 관계자는 "현재 가장 큰 우려는 당사자들의 신상이 공개돼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것"이라며 "이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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