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사내 성폭행 파문' 한샘 "피해자와 가족께 진심으로 사과"

이영식 사장 "필요하다면 공적기관 조사도 받겠다"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2017-11-04 00:55 송고
한샘 방배동 사옥. © News1

한샘이 사내 직원 성폭행 사건 파문과 관련해 "피해자와 가족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영식 한샘 사장은 4일 0시쯤 입장문을 통해 "회사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회생활 새내기인 어린 당사자의 권익을 회사가 지켜주지 못한 부분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도의적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영식 사장은 "본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 왜곡하고자 하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런 취지에서 회사는 필요하다면 공적 기관으로부터 어떠한 조사라도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받겠다"고 전했다.

전일 한샘 여직원이 올해 초 남직원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진 후 파문이 확산된 지 하루 만에 한샘이 내놓는 입장이다. 한샘이 자체 징계 사실을 사내에 공지문 형식으로 알렸고 여직원이 일련의 상황을 온라인상에 공개하면서 이 사건이 밝혀졌다.

<뉴스1>이 확인한 결과 올해 1월 이 여직원의 신고를 접수한 방배경찰서는 수사를 진행하다가 3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불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송치했다.
징계 공지문을 통해 추가로 한샘 내에서 동일 여직원을 대상으로 한 몰래카메라 사건, 인사팀장이 이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 사실까지 추가로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 여직원은 인사팀장으로부터 당사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식의 가이드라인을 잡아줬다는 점도 온라인 상에 알렸다.

이영식 사장은 "앞으로 회사의 모든 여성 근무자가 인격적으로 존중 받고 가장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며 "여성 근무자를 위한 법무 및 심리상담 전문가를 배치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 사장은 "사건 관련 당사자 중 한 사람인 남자 사원의 이의 제기도 있었다"며 "회사는 사건 진실을 명확하게 판별하기 어려워 사법기관의 도움을 받겠다"고 말했다. 한샘은 피해 당사자가 원할 경우 당사자의 변호사 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이 사장은 "불미스러운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물의를 빚어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열심히 일하는 직원과 한샘을 아껴주시는 고객분께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ggm11@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