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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위터 '일시삭제'…이유 두고 '갑론을박'

"직원 실수…전면 검토 실시"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7-11-03 14:24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일시 삭제되는 해프닝이 발생한 가운데, 비평가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계정(@realDonaldTrump)은 이날 오후 7쯤 일시적으로 접속이 제한됐다. 화면에는 '존재하지 않는 페이지'라는 설명이 게시됐다. 
트위터 측은 앞서 "직원의 실수로 인해 11분간 비활성화됐고 현재 복구된 상태"라는 해명을 내놨다. 그러나 2시간 이후 "트위터 고객지원 직원이 근무 마지막날 (대통령 계정을) 비활성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면 내부 검토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과거에도 유명인들의 트위터 계정을 '이용약관 위반' 등 사유로 이용 중단 조치한 전례가 있다. 그러나 일개 직원에 의해 유명인의 계정 이용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트위터의 보안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외 주요 정책 어젠다를 알리는 창구로 쓰이고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트위터를 통해 다양한 견해를 밝혀 왔고, 성전환자(트랜스젠더) 군복무 금지 행정명령 등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트위터를 비롯한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지난해 대선과 관련해 선동적인 게시물을 적절히 관리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나와 심각성을 더했다.

트위터의 '계정 이용 중단' 기준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부터 특정 인물을 비방하는 글을 수 차례 올렸지만, 트위터 측은 단 한 번도 이를 제지하지 않아서다. 

대표적으로는 자신의 정적(政敵)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를 '거짓말쟁이'(Crooked Hillary)라고 묘사한 글이다. 7월에는 이전부터 갈등을 빚어 온 언론사 CNN 로고가 합성된 인물을 주먹으로 때려눕히는 패러디 영상을 게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북한을 겨냥한 수위 높은 발언을 트위터에 쏟아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이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요청이 쏟아졌으나 사측은 "뉴스 가치가 있다"며 삭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위터 측이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정 일시 삭제 해프닝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사진=트위터) © News1
트위터 측이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정 일시 삭제 해프닝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사진=트위터) © News1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은 현재 정상적으로 열람이 가능하다. 이 계정은 백악관 공식 트위터 계정(@POTUS)의 두 배에 달하는 4170만명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3만6000개에 달하는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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