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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스페이시, '하우스오브카드' 제작진도 성추행 의혹

커밍아웃이 비난부르고 추가 의혹 '줄줄이'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7-11-03 11:23 송고
미국 인기 배우 케빈 스페이시. © AFP=뉴스1
미국 인기 배우 케빈 스페이시. © AFP=뉴스1

성추행 파문에 휩싸인 미국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인기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의 제작진에게도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CNN방송은 2일(현지시간) 하우스 오브 카드 전·현직 제작진 8명을 인용해 "스페이시가 성추행을 통해 넷플릭스 '하우스 오브 카드'의 제작 환경을 끔찍하게 만들었다"고 폭로했다.

이 중 한 조연출은 스페이시가 드라마 시즌 초반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CNN에 스페이시의 행태를 공개한 제작진들은 스페이시가 젊은 남성 제작진을 대상으로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입을 모았다.

스페이시는 이들에게 합의되지 않은 신체 접촉을 하고 상스러운 발언을 던지면서 제작 환경을 문란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성추행 피해 사실을 밝힌 전직 조연출은 스페이시가 과거 촬영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자신의 바지에 손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이 남성은 "나는 그때 충격에 빠졌다"며 "나는 스페이시의 악의적 행동이 습관과 같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내 경험은 한 번으로만 그치지 않았고, 이 드라마에서 제작진과 출연진, 조연을 지내며 스페이시와 접촉한 젊은 남성들에게는 정말 끔찍한 환경이었다"고 강조했다.

스페이시의 이번 성추행 의혹은 지난주 있었던 남성 배우 앤서니 랩의 폭로에 이어 나왔다. 당시 스페이시는 1985년 14세에 불과한 랩을 집으로 직접 불러 성추행했다고 랩이 스스로 밝혔다.

이에 스페이시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기습적으로 공개해 뭇매를 맞았다. 또 이날 성추행 의혹에 따른 정신적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으나 CNN의 폭로가 더해지면서 논란이 더 갈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하우스 오브 카드의 시즌6은 드라마 주연이자 프로덕션 책임자인 스페이시 탓에 이번주 제작이 전격 중단됐다. 드라마는 워싱턴 D.C.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국 중앙 정계의 냉혹한 현실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것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이번 파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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