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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이미 사회에서 사형선고…반성한다"

1일 결심 공판 최후진술서 선처 호소 '울먹'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이균진 기자 | 2017-11-01 11:17 송고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핵심 측근인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11.0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핵심 측근인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11.0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61)의 측근으로 각종 문화계 이권을 챙기려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구형받은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48)이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일 열린 본인의 결심 공판 최후 진술에서 차 전 단장은 "한 사람의 문화예술인으로서 이미 사회에서는 사형 선고를 받는 것과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수의를 입고 재판정에 들어선 차 전 단장은 검찰의 구형과 변호인의 최후 변론이 끝난 후 준비된 종이를 꺼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차 전 단장은 "지난 시간은 10년 같은 1년이었다. 긴 시간동안 많은 것을 돌이켜봤다"며 "십수년 간을 구속되기 전까지 하루 2~3시간 이상 수면한 적이 단 하루 없을 정도로 일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는 일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일 밖에 모르고 살았다. 일하면서 한순간도 돈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일하지 않았다"고 밝힌 뒤 "회사 직원 소개로 최씨를 만나 지금껏 느끼고 경험한 문화산업 콘텐츠를 말한 것이 계기가 돼서 여기까지 오게됐다"고 회상했다.
차 전 단장은 "(국정농단 사건 이후) 참담하고 비참한 시간을 보냈다. 매일 같이 탄식하고 눈물을 흘렸다"며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무릎 끓고 회개하고 기도 드리고 반성하고 참회하고 있다"고 울먹였다.

마지막으로 차 전 단장은 "지금까지 살아온 제 열정들을 앞으로 제 자신 아닌 사회적 약자를 먼저 생각하고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보이지 않는 역할을 하며 헌신하는 삶을 살겠다"고 약속했다.


y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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