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강남 유명 무속인 단골손님 상대 100억대 사기

"지인 사업에 투자하면 고율 수익" 속여 104억 가로채
피해자들, 의심없이 지갑 열어…최대 38억 투자자도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7-10-31 10:37 송고 | 2017-10-31 11:18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신통하다'고 소문난 서울 강남의 무속인이 단골손님들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해 100여억을 훔쳐 달아났다가 검거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과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모씨(49)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5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금 판매업을 하는 지인 사업에 투자하면 매달 수익금 20~30%를 지급하겠다'고 속여 28명에게 104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김씨의 신통함을 믿었던 피해자들은 별다른 의심 없이 돈을 건넸다. 무려 38억원을 투자한 피해자도 있었다.

피해자 중 일부가 지난 5월 이같은 사실을 경찰에 고소하자 김씨는 점집을 닫고 도주했지만, 결국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에서 검거됐다. 운전하며 김씨의 도피를 도운 A씨(24)도 함께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투자금 일부를 '돌려막기'로 피해자들에게 돌려주기도 했지만 대부분 생활비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 사업을 한다는 지인도 실체가 없는 사람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범인도피 혐의로 함께 불구속 입건하고,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wonjun44@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