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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故 김주혁 시신 부검 의뢰…"급발진 가능성 낮아"

"블랙박스 못 찾아…차량 분해해 내부 살필 것"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7-10-31 09:00 송고
배우 김주혁씨. (나무엑터스 )© News1
배우 김주혁씨. (나무엑터스 )© News1

경찰이 삼성동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김주혁씨(45)에 대한 부검을 31일 의뢰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날 의뢰했다고 밝혔다.
전날 밤 부검영장을 발부 받은 경찰은 국과수와 부검 일정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현재 김씨 시신은 건국대병원에 안치된 상태로, 부검에 따른 1차 구두소견은 약 일주일 정도 이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사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음주 등 이번 사고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심폐소생술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채혈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아직 음주 여부는 측정하지 못했지만 사고 현장에 있던 직원 이야기로는 술냄새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마약 투약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도 "가능성은 낮지만 머리카락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급발진 의혹에 대해서 경찰은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혹시나 급발진 의혹이 (유족 등을 통해) 제기될까 싶어 아직까지 사고 차량을 공급사로 보내지 않았다"며 "급발진의 경우에는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고 있어야 하는데, 이번 사고의 경우 사고 당시 차량에 브레이크 등이 켜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따라서 당시 엑셀을 밟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까지로서는 급발진으로 인한 사고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아직까지 김씨 차량에서 블랙박스를 찾지 못했다며 "차량과 사고현장 주변 등을 모두 수색했음에도 블랙박스를 찾지 못했다"며 "이후 차량 내부를 보기 위해서는 차량을 분해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30일 오후 4시27분쯤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 봉은사역 사거리에서 경기고등학교 사거리 방향으로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벤츠 쥐바겐을 몰다 인근을 달리던 그랜저 차량을 들이 받았다. 이후 김씨 차량은 인도로 돌진, 인근에 있던 한 아파트 벽면을 들이받은 뒤 계단 밑으로 추락하며 전복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김씨를 구조해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며 인근 건국대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오후 6시30분쯤 김씨는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에서 그랜저차량 운전자 A씨가 "김씨가 뒤에서 추돌 후 가슴을 움켜 잡더니 갑자기 돌진, 다시 차량을 추돌한 뒤 아파트 벽면을 들이 받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심근경색 등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경찰이 3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주상복합 건물 계단아래로 추락한 배우 김주혁의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2017.10.30/뉴스1 © News1 이원준 기자
경찰이 3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주상복합 건물 계단아래로 추락한 배우 김주혁의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2017.10.30/뉴스1 © News1 이원준 기자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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